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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한섬, 신규 브랜드 론칭·조직정비 '캐시카우' 삼는다①'타미힐피거골프'와 'SJYP골프'라인 호조, 베테랑 디렉터 인력 보강

문누리 기자공개 2021-10-06 08:08:51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뷰티기업 한섬이 '타미힐피거골프'와 'SJYP골프' 라인 호조에 힘입어 골프웨어 브랜드 신규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골프웨어 라인 비중이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출시한지 반년도 안 돼 빠른 성장세를 보인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웨어 수요 확대 및 온라인 판매 증가세가 이어졌다. 오프라인 점포 확대뿐 아니라 온라인몰 채널 다각화를 통해 골프웨어 사업 확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타미힐피거 브랜드의 골프웨어 이미지.(제공=한섬)

◇ 출시 직후 1%대 매출 등극, '브랜드화' 성장세 확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을 운영 중인 한섬은 올 상반기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타미힐피거와 영캐주얼 브랜드 SJYP에 각각 골프웨어 라인을 추가했다. 3월에 한섬 브랜드 최초로 출시된 골프라인 컬렉션 타미힐피거골프는 타미힐피거의 대표 3색 화이트, 레드, 네이비 컬러를 바탕으로 한다.

올해 가을·겨울 골프라인 컬렉션 기준으로 패딩, 스웨터, 스커트, 팬츠 등 의류 95종과 모자, 가방, 신발 등 액세서리 47종 등 총 142종을 구비하고 있다. 타미힐피거 특유의 프레피룩(preppy look)을 바탕으로 20대 대학생 골퍼들의 수요를 끌어모았다.

골프웨어 수요를 확인한 한섬은 곧바로 4월 SJYP골프를 통해 20~30대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라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현재 경량패딩, 니트 웨어, 맨투맨 등 의류 19종과 가방, 장갑, 신발 등 액세서리 8종 등 총 27종으로 구성됐다. SJYP 골프라인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와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공룡 캐릭터 '디노(DINO)'를 활용해 젊은 고객층 수요를 잡았다.

이들 골프웨어 규모는 현재 전체 매출의 1% 수준이다. 출시한지 반년도 되지 않아 수십억원대 규모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특이한 점은 다른 패션 회사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로 골프웨어를 키우는 것과 달리 한섬은 라인 컬렉션으로만 구성했다는 것이다. 브랜드 론칭 전 라인 컬렉션 출시를 통해 수요를 먼저 확인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최근엔 30~40대 여성이 주 고객층인 '타임' 브랜드의 레져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을 시즌 컬렉션으로 슈즈, 양말, 모자, 볼마커 등 골프 전문 아이템과 필드룩 컨셉의 어패럴 라인을 선보였다. 골프를 비롯해 승마, 테니스 등 하이엔드 시장의 레져 고객 수요를 확인했다.

현재 골프웨어 라인을 브랜드로 확장해 신규 론칭할 계획도 저울질 하고 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기획과 디자인실 등 관련 조직을 세팅했다. 남성·여성 타임 브랜드와 시스템, 마인 등 한섬 대표 브랜드에서 20년간 근무한 베테랑 디렉터가 상품기획 조직에 합류했다.


◇ 온오프라인 채널 '투트랙' 전략, 고객층 다각화로 입지 확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하면서 한섬은 연내 오프라인 점포를 대폭 확대한다. 연말까지 하반기 기준 신규 오픈 점포수를 기존 10여개에서 30여개로 늘리기로 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연초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골프웨어 판매 채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JYP골프는 백화점 10개, 면세점 2개, 제주 한섬하우스 1개 등 총 13곳 전 매장에 전부 골프라인이 입점돼있다.

타미힐피거의 경우 전체 점포는 백화점 기준 남성 매장 67개, 여성 매장 51개, 복합 매장 3개에 로드샵 12개까지 총 133곳이다. 이 중 골프웨어 라인 제품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더현대서울 등 복합 매장과 가로수점, 제주중문점 등 로드샵 매장 총 4개점에서 판매한다.

오프라인 전체 매장수를 계속해서 늘릴 경우 골프웨어 판매 점포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골프웨어는 H패션몰 등 온라인몰을 통한 판매량이 많다. 자사몰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웨어 라인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리뉴얼한 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MZ세대 타깃의 온라인 편집숍 EQL 등으로 연령별 채널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몰을 통해 확보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골프웨어 시장 입지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웨어 수요가 늘자 한섬도 올해부터 관련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30~40대 여성 고객 브랜드가 많은 만큼 향후 하이엔드 골프웨어 시장에서 브랜드 확장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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