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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차환용 공모채....금융비용 절감 기대 [발행사분석]20일 수요예측, ESG로 투심 견인...한국투자증권 대표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05 14:37:1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 포장재 전문회사 동원시스템즈가 2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올해 첫 공모채이자 역대 세 번째다. 지난해 발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면서 올해 모집 규모를 소폭 늘렸다. 연말에 도래하는 차환 수요를 염두에 둔 발행이다.

2년만에 시장에 복귀했지만 조달 여건은 나쁘지 않다. 시장 금리 상승에도 첫 발행 금리와 비교해서는 최근 개별민평 금리가 여전히 소폭 낮다. 이번 발행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년만의 복귀전, 역대 세번째 공모채 추진

1일 IB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가 이달 20일 공모채 9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6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다. 발행 예정일은 28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발행에서도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2018년 공모채 데뷔 당시 대표주관을 맡은 인연으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동원시스템즈는 201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2018년부터 무균충전 라인 설비투자가 발생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해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다. 공모채 도전 첫 해 모집액(500억원) 대비 10배에 달하는 유효수요를 시장에서 확보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2019년에도 한차례 공모채 발행에 도전해 만기와 규모를 늘리는 데에 성공했다. 800억원 모집액 대비 9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 등급 스플릿 상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투심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월께 4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했다가 돌연 계획을 취소했다. 실적 호조에 기반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된 덕분이었다. 차입금 증가를 최소화하기로 방점을 찍었다. 2019년 말 2.5배에 달하던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020년 말 2.1배까지 개선됐다.

올해에는 12월 3년 전 발행했던 공모채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목적에서 수요예측에 나섰다. 당시 금리가 2.47%로 높게 형성됐다. 9월 30일 기준 동원시스템즈의 3년물 개별 민평 금리는 2.147%에 형성돼 있다. 무려 30bp나 낮다. 투자 유인책으로 가산금리를 소폭 더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차환 발행으로 금융 비융을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엇갈린 투자부담 전망, 신용등급 '스플릿' 유지

올해도 신용등급 스플릿(등급 불일치)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관전 포인트다. 나신평은 'A+, 안정적'을 부여한 반면 한신평은 '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분위기를 살펴보면 투자 자금 소요에 대한 지속 여부가 등급 평정을 갈라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나신평은 "무균충전 등 신규사업 투자부담이 있지만 무균충전 생산라인 증설은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우수한 EBITDA 창출력을 감안할 때 자체 창출현금으로 자금 충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진천공장 확장과 무균충전라인 증설 등 주요 설비투자가 일단락돼 설비투자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엠케이씨(150억원)와 동원 계열 지배구조 안정을 위한 지분취득(250억원)이 예정돼 있어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등급 스플릿은 수요예측에 있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그러나 그동안 동원시스템즈가 견조한 펀더멘탈에 힘입어 잇달아 오버부킹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도 무난히 수요확보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동원시스템즈는 5년물 채권을 ESG로 구성해 기관 눈높이에 맞춰 투자 유인책도 제시했다.

동원시스템즈는 1995년 7월 동원그룹에 편입됐으며, 연포장재, 유리병, 캔, 페트,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지를 생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6079억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745억원, 당기순이익 342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0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우호적인 외부환경이 조성되며 전년 대비 실적이 늘었다. 동원그룹 계열 내 스타키스트(Starkist)의 북미지역 참치캔 판매 호조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식품판매 증가로 전방수요가 증가해 영업이익 977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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