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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동화·리캡' VIG, 다양한 중간회수 전략 눈길 푸디스트 물류센터 세일앤리스백…리캡, LP 수익분배

한희연 기자공개 2021-10-06 08:04:4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푸디스트의 물류창고를 유동화했다. 푸디스트 인수가액보다 높은 금액을 회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중간 엑시트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자본조달 구조를 재조정하는 리캡 등 뿐 아니라 보유 자산 유동화 등 다양한 방식의 중간 회수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3호 블라인드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인 푸디스트의 물류창고 2개를 1200억원에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했다. 이천과 경인 물류센터를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사인 캐피탈랜드에 매각하며 이를 다시 100% 임차해 쓰기로 했다. 세일앤리스백을 단행하며 자산 유동화를 꾀한 셈이다.

푸디스트는 VIG파트너스가 2019년 11월 인수한 한화 외식사업부문이 전신이다. VIG파트너스는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 볼트온 성격으로 푸디스트 인수를 꾀했고 약 1000억원 수준에 이를 인수했다. 2년후 물류센터만 따로 떼내 매각한 금액이 인수가를 웃돌게 된 셈이다.

2년전 푸디스트를 인수할 때만 해도 매각측인 한화나 인수측인 VIG파트너스 모두 기업의 오퍼레이션 측면을 주목해 기업가치를 매겼다. 보유한 부동산이나 건물 등의 가치는 당시 딜에서는 사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물류센터 등에 대한 부동산 투자사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며 푸디스트의 물류센터 유동화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푸디스트는 총 6개의 물류센터를 갖고 있는데 이중 이천과 경인 물류센터는 지은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은 새 설비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도 있었다. 전자동 시스템과 콜드체인 또한 잘 갖춰져 있어 부동산 자산으로의 가치가 탁월했기 때문에 유동화 가능 자산으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예상외 수익을 대거 얻게된 VIG파트너스는 이를 활용해 중간 이익 실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물류센터 매각액 전체중 일정부분은 푸디스트의 미래 성장을 위해 재투자 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일부는 LP 등 투자자들에게 중간 이익 배분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셈이다.

물류센터 현황

VIG파트너스는 올들어 투자와 엑시트를 상당히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지난해엔 상당히 신중한 행보를 보이던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 면에서는 쿤달샴푸로 유명한 더스킨팩토리와 유기성 폐기물 처리업체인 바이어에너지팜아산에 투자했다. 팜아산까지 투자하며 4호펀드(2020년 9500억원으로 결성)의 소진율은 50% 가량을 나타내게 됐다.

엑시트 면에서도 중간회수에 상당히 적극적인 한해를 보내고 있다. 6월에는 본촌치킨의 리캡을 단행했다. 본촌치킨은 2018년말 인수 당시 따로 외부차입을 활용하지 않고 3호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3년여간 외형성장과 내실 등이 탄탄해 졌다고 판단, 이번에 첫 외부차입을 진행했다. 파이낸싱을 이용해 3년여만에 LP들에게 중간 수익분배를 꾀한 셈이다.

8월에는 프리드라이프 리캡도 단행했다. VIG파트너스는 좋은라이프에 이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 역합병 방식으로 두 회사를 합쳐서 운용하고 있다. 두 회사를 인수할 때는 따로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조회사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잠재력에 주목하는 시각이 늘어나면서 금융기관들의 인수금융 제공 니즈도 생겼다. 이에 VIG파트너스는 보유 상조 포트폴리오 통합 시점에 맞춰 외부차입을 단행, 일부를 중간 엑시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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