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일렉트릭, 유동성 대응력 탄탄...재무구조 개선 [발행사분석]A- 채권 인기 주춤, ESG로 투심 유인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07 08:23:0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2: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이 유동성 대응력을 탄탄히 갖추며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지난 3년간 순차입금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을 두배 가량 쌓아 차입 대응 능력을 크게 개선했다. 덕분에 '안정적' 등급 전망을 회복하면서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A- 채권 금리가 최근 금리 인상 영향으로 다소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은 부담이다. A- 채권에 대한 시장 분위기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다만 모집 규모가 500억원으로 크지 않고 ESG로 채권을 구성한 점은 투자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 개선으로 '안정적' 전망 복귀…'A-'등급은 유지

6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이 10월 7일 공모채 3년 단일물 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별도의 증액 한도는 열어두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실적을 회복하면서 공모채 발행을 재개했다. 지난해에도 공모채 발행에 나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모집액 대부분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모집금액 750억원 중 80억원의 매수주문만을 받아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다.

올해에는 실적을 회복하면서 '안정적' 등급 전망을 회복했다. 상반기 매출액 8043억원, 영업이익 439억원, 순이익 295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018년과 2019년 연결기준 각각 1006억원, 156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사업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2020년 인력조정, 자산매각 등 구조개선으로 영업이익 726억원을 달성해 수익성을 회복됐다.

덕분에 재무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18년 연결기준 5154억원에 이르던 순차입금은 올 상반기 1941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39%에서 32.9%로 줄었다. 순차입금의존도도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하락해 8.6%를 달성했다.

현금성자산은 2019년 대비 두배 이상 쌓아 유동성 대응 능력을 높였다. 현금성자산 규모는 2019년 1897억원에서 지난해 5242억원으로 크게 반등하더니 올 상반기 5401억원 수준으로 제고됐다.

지난해 자본적지출(CAPEX)을 줄이고, 불가리아법인 지분 매각과 변압기 5공장 양도 등으로 6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2019년에는 해외 R&D센터 운영자금 마련 목적과 공장 건설 투자 목적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A-채권 고금리 부담, 금리메리트 높이기 '한계'

다만 자체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A- 이슈어에 대한 금리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상당한 부담이다. A- 등급의 3년물 민평금리는 3.002% 수준을 보이고 있다. 9월말까지 2%대를 유지했지만 10월에 접어들면서 3%대로 금리가 올랐다.

현대일렉트릭의 개별민평은 A- 등급민평보다 부담이 더 크다. BBB+ 등급 민평 금리에 오히려 더 가깝게 형성돼 있다. 10월 5일 기준 현대일렉트릭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4.477%다. 같은 기간 BBB+ 금리는 5.574%에 형성됐다.

이때문에 현대일렉트릭은 희망 금리 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100bp낮은 수준에 하단을 설정한 반면 밴드 상단은 개별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에 결정했다. 금융비용 부담에 밴드 상단을 더 높이지는 못했지만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제시해 이미 충분한 유인책을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A- 이슈어(Issuer)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져 끝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A0등급 이상 채권에서도 충분한 수익성이 보장되자 A- 이하 등급의 이슈어가 주요 투자처로 각광받지 못했다. 특히 A- 채권은 신용등급이 한 노치만 떨어져도 BBB급이 되기 때문에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큰 걸림돌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대신 ESG로 채권을 구성해 투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설비 구축을 위해 기자재 조달 등으로 사용한 대금 400억원과 내년까지 동반성장협약보증을 위한 기금출연에 사용할 100억원을 모집하는 내역으로 ESG 인증을 받았다.

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전력기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 중전기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주력사업이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 37.22%를 보유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