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IPO 도전...중소형주 릴레이 노크 [Weekly Brief]'플랫폼 국감' 등 규제 리스크 촉각…'엔켐·시몬느·피코그램·지니너스' 출격
피혜림 기자공개 2021-10-19 07:54:4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10월 18~22일)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이슈 등으로 두 차례 상장 일정을 미룬 끝에 증시 입성에 한발 가까워진 모습이다. 앞서 지속됐던 조단위 IPO 공모주자들의 흥행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중소형사의 상장 행렬도 이어진다. 이번주에만 엔켐과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 피코그램, 지니너스 등이 IPO를 위한 기관 투자자 모집에 도전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심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2전 3기' 카카오페이, 수요예측 돌입…규제 리스크 변수
카카오페이는 이달 25일과 26일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9만원이다. 이번 조달로 카카오페이는 밴드 하단 기준 1조 2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공모 주식수는 170만주로, 전량 신주로 발행된다.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간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대신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카카오페이의 IPO 과정은 험난했다. 올 7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 절차에 나섰지만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 등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공모 규모 500억~1000억원가량을 낮춰 재도전했지만 이후엔 정부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정정한 끝에 3개월여 만에 투자자 모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최근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제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이달 진행되는 국정 감사에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등 플랫폼 기업의 주요 경영진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독과점과 골목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이 전면에 제기되면서 이른바 '플랫폼 국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역시 국감 이슈 등로부터 비껴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카드사와 빅테크 간 수수료 형평성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데다 11월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 발표를 앞두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IPO와 동시에 플랫폼 기업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형 IPO 꾸준, 포스트코로나 시대 겨냥
중소형 IPO도 꾸준히 이어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와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속속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주 포문을 여는 건 2차전지 소재기업 엔켐이다. 이달 15일 수요예측에 돌입한 엔켐은 18일까지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226만 2625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하는 구조다. 희망 공모가는 3만~3만 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밴드 하단 기준 678억 7875만원이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대표,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엔켐은 삼성SDI 출신인 오정강 대표가 2012년 1월 설립한 유기 화학물 제조사다. 충북 제천과 충남 천안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해액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CATL, 리센(Lishen) 등 글로벌 2차전지 기업에 공급해 연간 10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00억~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시몬느가 18일과 19일 양일간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시몬느는 글로벌 명품백 ODM(제조자생산개발) 1위 업체로, 미국 명품백 톱 5인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코치(COACH)·케이트스페이드(Kate Spade)·토리버치(Toryburch)·마크제이콥스(Marc Jacobs) 등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3만 9200~4만 7900원이다. 밴드 하단 기준 공모 규모는 3281억원 가량이다. 공모 물량은 837만주다. 공모주 구성은 신주 발행 167만 5000주(20%)와 구주 매출 669만 5000주(80%)로 나눴다. 글로벌 백신접종 본격화로 보복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이다.
정수기 및 필터 전문 기업 피코그램과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인 지니너스 역시 이주 IPO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피코그램은 19~20일, 지니너스는 21~22일 기관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두 기업의 공모 규모는 각각 110억원, 494억원으로 소형 IPO 딜 역시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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