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독일 사무소 ‘지점’ 전환 추진 유로화 조달 전문 창구 역할 기대, 유럽 영업거점으로 활용 계획
김규희 기자공개 2021-10-18 07:54:2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 추진한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유로화를 취급할 수 있는 창구가 사라지자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해 유럽 영업 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은 프랑크푸르트 지점을 유럽의 영업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유럽 영업 거점은 영국 런던 지점이었다. 런던 지점을 통해 유로화 조달 및 기업금융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유럽에서 유로화를 취급하는 지점이 없어지게 됐다. 이에 헝가리와 아일랜드에 설립된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해당 법인 역시 영국과 같이 자국 통화를 취급한다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산업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하고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독일은 유럽 27개국으로 구성된 EU의 강력한 수장국가이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지역은 독일의 금융 중심지인 점이 고려됐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코메르츠방크 등이 위치한 지역이다.
산업은행은 프랑크푸르트 지점을 유로화 조달 전문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유로화 자금 조달을 통해 독일 또는 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과 함께 신디케이트 금융 등 협업을 통해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신디케이트 금융은 복수의 금융기관이 공통된 조건으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일종의 차관단을 구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대규모 중장기 자금을 대출해주면서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지난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독일을 방문한 것도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해외 출장을 재개했는데 프랑크푸르트를 찾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유럽의 녹색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은 일찍이 녹색금융을 실시해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산업은행은 녹색금융을 선도하는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에서 선진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독일의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를 유럽의 영업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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