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솔루텍, OIS 2차 증설…매출 두 배 기대 삼성전자 수주 확대 암시…수요 폭증 시장 성공적 진입
이경주 기자공개 2021-10-21 11:22:2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사 재영솔루텍이 광학식손떨림보정(Optical Image Stabilization, OIS) 생산시설에 대한 2차 증설을 결정했다.업계에선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발주량을 두 배로 늘린 결과로 해석했다. 내년 가동을 본격화 할 경우 OIS로만 연간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지난해 전체 연간매출이 900억원대 임을 감안하면 퀀텀점프 수준의 규모다.
삼성전자 수요가 향후 더욱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3차 증설 가능성도 있다. 내년 이후로도 추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 최다 생산모델에 OIS 공급
재영솔루텍은 20일 ‘신규시설투자’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사양 OIS 액츄에이터(Actuator) 2차 증설을 위해 8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올 9월 2일 공시한 1차 증설(150억원)에 이은 후속조치다. 당시 물량 증대가 예상돼 추가 증설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는데 한 달여 만에 실행했다.
OIS는 재영솔루텍 입장에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고가 부품이다. OIS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피사체를 찍을 때 손떨림을 최소화 시켜 선명히 촬영되도록 한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엔 갤럭시S나 노트 등 플래그십 모델에만 OIS를 탑재시켰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중가모델인 갤럭시A22(인도출시)에 OIS를 탑재시켰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내년엔 갤럭시 A시리즈 모든 라인업에 OIS를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시리즈는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을 통틀어 물량이 가장 많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약 3억3000만대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한다. 이 중 A시리즈는 1억9000만대로 56%를 차지한다.
그 만큼 OIS 수요가 내년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재영솔루텍은 삼성전자 A시리즈용 OIS 공급사로 낙점돼 1차 증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출시된 A22용 OIS 생산설비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2차 증설은 내년 확대 적용(OIS)되는 A시리즈용 설비일 가능성이 높다.
물량도 이미 확보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설비 셋팅 즉시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자업 관례로 볼 때 이번 2차 증설은 수요확대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라기 보단 이미 물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결정한 것일 것”이라며 “예상 매출을 그대로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OIS 연간 2800만개 생산…연간 예상 매출 735억
덕분에 실적 퀀텀점프가 예상되고 있다. OIS가 신사업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매출인데다 수요까지 급증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이미 갖춘 공장안에 증설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효율성도 높다.
증권업계는 1차와 2차증설 모두 현재 베트남에 있는 생산법인(재영VINA) 내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베트남공장은 1층엔 중저가 모델용 AF모듈 VCM(Voice Coil Motor) 생산라인과 2층엔 고가 모델용 AF모듈인 엔코더(Encoder) 생산라인이 있다. OIS 생산설비는 2층 잔여공간에 들어선다.
1차 증설에 따른 OIS 생산규모는 월 120만개로 연간으론 1440만개가 된다. 2차 증설 규모는 1차(월 120만개)와 동일하다. 결과적으로 1~2차를 합해 월 240만개, 연간 2880만개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2차증설 비용(80억원)이 1차(150억원)보다 적은 이유는 공용으로 쓰는 설비가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월 240만개 생산에 대한 예상 매출은 약 월 61억원이다. 연간으론 735억원이 된다. 지난해 재영솔루텍 연간 매출이 917억원이다. OIS로만 작년 전체 매출에 가까운 성과를 낼 수 있다.
OIS 매출은 단계적으로 본격화된다. 1차 증설분은 당장 올해 12월부터, 2차 증설분은 셋업 기간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3차 증설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 A시리즈에 모두 OIS가 탑재된다고 가정하면 OIS 수요는 내년 1억9000만대에 이를 수 있다. 반면 재영솔루텍 생산규모는 2880만대에 그친다. 재영솔루텍 제품 품질과 납기가 우수하면 물량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액츄에이터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여파와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량 급감으로 2021년에는 약 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다만 금번 OIS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2022년도 매출액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