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 상반기 국민연금을 앵커투자자(LP)로 확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후 교직원공제회, 최근에는 노란우산공제 사모대체 분야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앞으로 정시, 수시출자 사업 등에 지원해 내년 상반기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노란우산공제의 사모대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PE부문 출자규모는 8곳의 운용사에 2400억원이 배정됐다. 펀드 규모에 따라 200억~400억원이 차등적으로 지급되면서 케이스톤은 최소 300억원 이상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정으로 펀드레이징을 개시한 지 반년 만에 총 3600억원의 자금 모집을 했다.

케이스톤은 노란우산공제 위탁운용사 선정으로 하반기 펀드레이징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성공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2000억원을 출자 받았다. 앵커LP를 확보하면서 7000억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이 탄력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올해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주목받는 하우스로 떠올랐다. 4개 펀드에 총 4000억원을 출자하는 대형 출자사업이다.

하반기 펀드레이징에서는 노란우산공제에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했다. 펀딩 시장이 막바지에 달한 만큼 의미있는 뷰티 콘테스트 성과가 은행 등 수시출자 사업을 하는 곳의 매칭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으로 수시출자에도 한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케이스톤은 내년 상반기까지 펀드레이징을 통해 5000억~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블라인드펀드 소진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초 약 2200억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 현재 70% 가량을 소진했다. 세아메카닉스, C&S자산관리, 칼리무진, 오리온테크놀리지, 아로마티카, 에이아이매틱스, 차이커뮤니케이션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최근에는 클럽딜(복수의 운용사가 모여서 투자하는 거래)로 전기차 배터리용 안전장치 개발업체 신흥에스이씨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으로 한 차례 투자하면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를 모두 소진하게 된다.

4호 블라인드펀드는 기존 투자전략에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을 늘리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3호 펀드에서는 오리온테크놀리지, 칼리무진이 바이아웃 투자다. 앞으로는 메자닌이 아닌 바이아웃에 무게추를 두겠다는 복안이다. 이커머스와 플랫폼 등 성장산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