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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 “메타버스, 미래 고객 위한 투자” MZ세대 타깃 ‘제페토 서비스’ 강화, 신사업 발굴 ‘협업 공간’ 활용

박규석 기자공개 2021-11-02 07:37:3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버스는 미래 세대를 이해하고 선점할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이다. 태동기에 있는 시장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자 중요하다.”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만난 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메타버스(Metaverse)가 미래 고객을 선점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라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메타버스의 주요 사용자는 10~20대로 이들은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CU의 잠재적 고객”이라며 “이들의 성향에 맞는 새로운 경험과 재미 제공하는 마케팅이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와 ‘추상’을 뜻하는 'Meta’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미국 IT 벤처기업인 린든랩이 만든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 또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

◇편의점 미래 ‘MZ세대’

BGF리테일 역시 메타버스를 활용한 미래 동력 확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을 잡았다. 또한 메타버스 등 뉴채널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올 초 오 실장을 마케팅실 신임 수장으로 발탁했다.

1979년생인 그는 2007년 서울대 산업공학 석사를 마친 뒤 약 10년 간 컨설턴트로 근무한 기업 전략의 전문가다. 액센츄어 유통부문 컨설턴트와 A.T.Kearney 전략 컨설턴트, 보스턴컨설팅그룹 전략 컨설턴트 등을 지낸 뒤 2015년 BGF리테일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미래사업 팀장과 전략기획 팀장, 전략지원 TFT 팀장을 겨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그는 "BGF리테일 마케팅실은 고객 대상의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는 MZ세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편의점은 특성상 전 연령대가 소비할 수 있는 상품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지만 마케팅이라도 앞으로 나가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MZ세대 마케팅을 위해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했다. 기업 소개서와 같은 공간에서 탈피해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목표였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네이버제트와 함께 제페토 내 인기 맵 중 하나인 한강공원에 ‘CU제페토한강공원점’을 오픈했다. 곧이어 9월에는 'CU제페토교실매점'을 열었고 이달 중순에는 3번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제패토 내 편의점의 경우 MZ세대에게 ‘트랜디(trendy)’한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 10~20대의 경우 편의점의 브랜드를 구분해서 이용하는 만큼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물론 지속적인 관심과 재미를 심는 게 핵심이었다. 더불어 이들을 공략할 경우 실질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30대 이상의 고객도 늘릴 수 있는 만큼 현재와 미래 고객 모두를 잡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기도 했다.

오 실장은 “젊은 세대는 특정 편의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과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등을 구분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소비를 하는 게 특징”이라며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트랜디한 브랜드로 메이킹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제패토 내에 각종 마케팅을 활성화해 오프라인 점포로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가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제페토’에 오픈한 ‘CU제페토한강점’(사진=BGF리테일)

◇사업 확장 새 모델 ‘메타버스’

오 실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은 미래 고객의 선점 기능을 넘어 다양한 사업 확장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가 일종의 거대 플랫폼인 만큼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 성장 동력 확보에 필요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올해 CU가 설정한 주요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인 ‘콜라보레이션 마케팅’도 메타버스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 실장은 “아직까지는 메타버스에서 진행되는 콜라보레이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다만 오프라인 공간에서 상품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기업 간의 협업은 메타버스에서도 똑같이 활용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CU는 메타버스는 아니지만 온라인 공간을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의 협업이다. MZ세대 겨냥한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콜라보레이션 상품(일명 쿠키런 빵)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하기도 했다.

자체 모바일 앱 기능의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모든 업종에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앱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상품 제고 찾기 등 편의 기능을 늘리기 위해 주기적인 시스템 개편도 진행되고 있다.

오 실장은 이종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상품 판매와 더불어 기업 성장에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간의 방향성이나 목표 등이 같다면 상호 간의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전략을 도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마케팅 전략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더 많은 고민을 해야겠지만 큰 틀에서는 ‘커넥팅(connecting)’을 주요 키워드로 설정했다”며 “기존에 없었던 서비스 개발도 고려하고 있으며 빅플랫폼을 활용한 핀테크 업종이나 성장성이 보이는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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