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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대우건설 가격조정 '국내토목·민자사업' 초점 출자지분 손상 이슈…해외 대형부실 없어, 총 2% 할인 한도 준수

신민규 기자공개 2021-11-04 07:32:2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상세실사를 종료하고 가격조정요청서를 KDB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가격조정 요청금액 비중은 해외가 국내보다 많이 차지했다.

다만 과거처럼 해외 사업장에서 대형 부실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손인식 이슈가 있는 사업장이 많지 않았고 소소한 회계이슈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전언이다.

국내 프로젝트 중에선 토목현장과 일부 민자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초창기에 시작한 민자사업장에서 출자지분 손상 이슈가 있는데 회계상 반영을 안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주택건축 부문에선 거의 이슈를 제기하지 않았다.

중흥그룹은 지난달 28일 미래에셋증권 자문사를 통해 대우건설 가격제안요청서를 KDB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대형 악재가 발견되지 않았던 터라 가격조정 한도를 준수해 초기 입찰가격(2조1000억원)의 2% 안팎 할인을 요구했다. 약 400억원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시장 우려와 달리 해외 사업장에서 큰 이슈는 제기되지 않았다. 일부 현장에서 대손인식 비율이 낮은 점과 회계처리 차이에 대한 가격조정을 요구한 정도였다.

국내에선 토목현장과 민자사업이 가격조정요청 대상에 올랐다. 서울북부고속도로, 신분당선, 소사원시철도 등 2005년 전후로 추진됐던 민자사업에 대해 출자지분 손상인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서울북부고속도로 사업에 지분 14%를 출자했다. 신분당선에도 9.1% 출자지분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민자고속도로가 초기 예측과 달리 통행량이 감소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겪었다. 당시 같이 출자했던 대형 건설사가 이미 지분에 대한 손상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국내주택 영역에선 거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강점을 가진 영역인 데다가 사업 경쟁력이 높은 현장이 다수라 주요 실사 포인트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형 악재가 발견되지 않은 특성상 KDB인베스트먼트가 400억원 내에서 할인을 수용하면 추후 일정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사간 주식매매계약(SPA)은 초안만 주고 받은 상태다. 가격협상이 확정돼야 SPA 체결도 같이 진행할 수 있다. 시장에선 이번주 아니면 내주초에는 KDB인베스트먼트에서 가격조정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외부 회계법인에 판정을 의뢰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도 항목별로 타협을 이루지 못하면 소송전으로 넘어간다.

중흥이 바라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SPA체결을 이루려면 KDB인베스트먼트의 판단이 중요한 편이다. KDB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선 초기 입찰가 고수라는 명분과 이자부담 등의 실리를 놓고 저울질해야 되는 셈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KDB인베스트먼트제1호 유한회사를 설립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가져왔다. 당시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5000억원을 차입했다. 나머지 8606억원을 출자금으로 마련했다. 차입에 대한 이자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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