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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현 사장단 체제 이어간다 2022년 정기 임원 인사, 승진·전보 56명…주요 계열사 임기만료 수장 연임할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21-11-08 08:10: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현 사장단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기만료를 앞둔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내년 3월 주총에서 대거 연임에 나설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유통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둔 인사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승진 27명, 전보 28명 등 총 56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2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같은 시기에 실시한 이번 인사에서 외부 영입 인사를 제외하면 계열사 사장들의 승진, 전보 인사는 없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사 시기를 한달 가량 앞당겨 11월 초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년 정기 임원 인사 당시 현대홈쇼핑 사장을 교체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패션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을 한섬 해외패션부문 사장으로 영입한게 가장 큰 특징이다.

당초 주요 계열사 가운데 내년 3월 임기를 맞는 대표들도 적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김형종, 장호진 각자 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이다. 또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도 같은 시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왼쪽부터)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장호진 현대백화점 대표,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

김 대표는 지난 2년 임기 동안 오프라인 유통채널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게 성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 대표는 현대퓨처넷의 SK바이오랜드, 한섬의 클린젠코스메슈티컬, 현대그린푸드의 이지웰 인수를 이끌었다.

현대홈쇼핑 임 대표는 대표이사에 오른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앞서 사내이사를 역임하면서 임기 만료를 맞았다. 그룹 내에서 회계, 영업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올해 안정적인 재무관리와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올해 선방한 실적을 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2조4718억원, 영업이익 170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1.8%, 영업이익은 151.3% 증가한 수치다. 현대홈쇼핑도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5369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줄긴 했지만 매출은 성장했다.

이번 인사를 고려할 때 3명의 대표이사는 모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임기만료 2023년 3월), 김민덕 한섬 대표(2023년 3월),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2022년 3월) 등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 대표들의 임기는 통상 2년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계열사 사장단의 변화를 최소화 해 조직 안정화 속에서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사장단을 제외한 임원급 인사 변화는 지난해에 비해 컸다. 2021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5명을 포함해 승진 29명, 전보 19명 등 총 48명에 대한 승진,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 전보 인사 대상자는 56명으로 늘었다. 큰틀에서 인사 변동을 최소화하는 한편, 새로운 인재들을 임원으로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트렌드가 급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며 “코로나 장기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룹 전체적으로 조직의 안정과 견조한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기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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