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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 이마트 1조 대출, 유동화 시장서 일부 소화 금융기관 차입 활용, 부동산 담보 설정…1600억 ABSTB·ABCP 탈바꿈

피혜림 기자공개 2021-11-12 07:24:2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차입에 나섰다. 국내외 금융기관과 특수목적회사(SPC)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형태다. 이중 1600억원가량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탈바꿈돼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국내외 금융기관과 특수목적회사(SPC) 등을 포함한 대주로부터 1조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tranche)는 A와 B로 나눠 각각 5000억원씩 배정했다.

트랜치A와 B의 만기는 각각 1년과 2년이다. 트랜치A의 경우 변동금리로, B는 고정금리로 적용된다. 대출 실행일은 오는 11일이다.

이번 대출을 위해 이마트는 일부 점포를 담보로 설정했다. 대상은 이마트·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과 킨텍스점, 이마트 서수원점·동탄점의 토지 및 건물이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대출에 나섰다. 이마트는 올해 6월 SPC인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설립하고 해당 법인을 통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 인수에 나섰다. 매입 금액은 3조 4400억원 수준이다.

당초 관련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인수 자금 마련 방식 등을 주목했다. 조단위 빅딜인 데다 이마트의 현금성 자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이마트의 현금성 자산은 1조원 수준이었다.

가양동 점포와 베트남 종속 기업 매각 등으로 1조원을 추가 확보했지만 이를 고려해도 추정 재원은 2조원 정도에 불과했다. 외부 조달 가능성이 제기됐던 배경이다. 이후 올 8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5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마련에 적극 나섰다.

이마트는 1조원가량 자금을 대출로 조달하는 모습이다. 이중 1600억원이 유동화 시장에서 마련될 전망이다.

대출 당일인 11일 SPC인 지아이비이엠티와 하나베이제일차는 각각 8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물을 발행한다. 지아이비이엠티는 신한은행이, 하나베이제일차는 하나은행이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두 유동화물의 신용등급은 모두 A1(sf)을 부여받았다.

지아이비이엠티의 경우 8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유동화한다. 트랜치A와 B 각각 400억원 규모다. 발행 형태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다. ABSTB는 3개월물로, 대출 만기까지 주기적으로 차환 발행된다.

하나베이제일차 역시 유동화 시장을 활용한다. 트랜치 A와 B 대출채권 각각 800억원씩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유동화물을 찍는 구조다.

다만 트랜치A의 경우 3개월물 ABCP로, 트랜치B는 2년물 자산유동화대출(ABL) 형태다. ABCP의 경우 트랜치A 만기까지 3개월 주기로 차환 발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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