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전통IB '인수금융' 전문가가 지휘 김미정 상무 IB1부문 대표 발탁…조직관리 역량 높이 평가
이경주 기자공개 2021-11-15 15:08: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단행한 IB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M&A(인수합병) 인수금융 전문가의 약진이다. 김미정 상무를 전통IB 총책임자로 선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을 3년 연속 인수금융 1위로 만든 공신이다. 과거엔 커버리지(대기업금융) 전문가들이 맡았던 보직이라 적잖은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일 조직개편을 통해 IB1부문 대표에 김미정 상무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IB1부문은 전통IB사업을 하고 있는 조직이다. △기업금융본부(회사채, 유상증자) △종합금융본부(구조화금융) △투자금융본부(M&A 인수금융) 등이 있다. 김 상무 직전 보직은 투자금융본부장이었다.
인수금융 전문가가 전통IB 전체를 지휘한 사례는 흔치않다. 미래에셋증권은 물론 다른 대형증권사들 대다수가 커버리지 전문가가 전통IB를 전담하고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와 박성원 KB증권 IB1총괄 부사장 모두 커버리지 전문가다. 미래에셋증권도 직전 IB1부문 대표가 커버리지 전문가 강성범 부사장이었다. 강 부사장은 이번 개편으로 IB2총괄로 발탁됐다.
본래 김미정 상무가 지휘했던 투자금융본부는 IB1부문 소속이 아니기도 했다. 본래 IB3부문 소속이었는데 지난해 말 IB1부문이 IB3부문을 흡수 통합하면서 IB1부문에 속하게 됐다. 김미정 상무가 전통IB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던 셈이다.
김 상무는 인수금융 분야에선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2016년 최훈 전 IB3부문장과 함께 미래에셋증권 인수금융 조직을 만든 설립 멤버다. △ING생명보험과 코웨이 리파이낸싱과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ADT캡스 인수금융 등을 진행하며 미래에셋증권이 2017~2019년 인수금융 더벨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업계에선 김 상무가 조직관리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중책을 수행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상무 선임이 회사채나 유상증자 등 전통IB보다 인수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김 상무가 본부장들 가운데서도 의욕이 넘치고 조직관리 역량도 출중해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로 선임된 것"이라며 "IB1부문이 인수금융에 주력하기 위해 김 상무를 발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IB1부문은 후속 개편을 통해 종합금융본부를 기업금융본부에 흡수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된 기업금융본부 본부장은 박현주 상무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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