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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증권, '회장 체제' 첫해 금융그룹 도약 '착착' 사상 첫 순이익 1000억원 돌파…그룹 위상 강화 위한 이벤트 완수 '연내 과제'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17 13:45:2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이 ‘이병철 회장 체제’ 첫해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병철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한 201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성장하지 않은 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IB부문을 필두로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 & Trading)과 리테일 등 주력 사업부 대부분이 골고루 순영업수익을 늘리며 사상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다만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금융그룹 위상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선 성공적으로 완수해야하는 KTB네트워크 IPO와 유진저축은행 인수라는 굵직한 변곡점이 연내 남아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257% 급등...체질개선 첫해 흡족한 실적

KTB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21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57% 급등했다. 지난 2008년 증권사로 전환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누적 순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간 실적(순이익 760억원)은 이미 상반기에 넘겼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5623억원,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2%, 영업이익은 31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KTB금융그룹에게 올해는 본격적인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승진하고 컨트롤타워 조직을 정비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이병철 회장 취임 첫해부터 대외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실적 숫자’ 역시 든든히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모든 영업부문에 걸쳐 고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IB부문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IB부문은 부동산 금융 등 대체투자분야에서 안정성에 무게를 둔 우량 딜을 중심으로 실적고를 차곡차곡 쌓았다.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외환거래이익 창출을 통해 수익을 확대했고 리테일부문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기매매 부문과 자기자본투자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순이익을 내놓았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나란히 침체된 점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자본적정성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KTB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9월말 연결 기준 640.65%로 지난해 말 대비 236.76%p 상승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212.66%p 높아졌다.

3분기 영업용 순자본 증가액(1861억원)이 총위험액 증가액(123억원)을 크게 상회하면서 자본적정성 개선폭이 크게 나타났다. KTB네트워크 구주매출에 따른 자본잉여금 증가와 이익잉여금 확대, 9월 사모 후순위채(730억원) 발행 등 덕분에 KTB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보다 1374억원 증가한 7171억원으로 집계됐다.


◇KTB네트워크, IPO 흥행 군불떼기...유진저축은행 인수, 12월 금융위 문턱 넘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KTB네트워크 역시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IPO 흥행 몰이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KTB네트워크는 29~30일 양일간 IPO를 위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KTB네트워크는 누적 3분기 순이익 632억원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176.5%를 달성했다. 4분기에도 RBW, 툴젠 등 상장을 앞두고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이 대기하고 있어 IPO 흥행을 위한 군불떼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 프리IPO를 통해 154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다만 여전히 상징적 의미에서라도 KTB네트워크 IPO의 흥행이 꼭 필요하다. 지분법이익 증가라는 이득은 물론 이번 IPO로 대외적인 그룹 인지도 제고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그룹 전체 밸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다른 계열사 역시 선방했다. KTB자산운용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조1000억원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지속했다.

태국 현지 증권사인 ‘KTBST증권(KTBST Securities PCL)’도 3분기까지 순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에 더욱 가까워졌다. KTB프라이빗에쿼티(PE)는 전년 동기보다 손실폭을 7억원 가량 감축한 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2000억원을 베팅한 유진저축은행 인수는 현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2월 초에 금융위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전업 금융그룹인 만큼 대주주 적격성 등에선 문제가 생길 여지는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 7위의 유진저축은행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KTB금융그룹의 사세는 단번에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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