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영업수익 3조 돌파…F&I 끌고 IB 밀고 [하우스 분석]나인원한남 효과 톡톡, F&I 효자 탈바꿈…IPO 두각, 성장세 뒷받침
피혜림 기자공개 2021-11-17 07:38:3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올 1~3분기 영업수익(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가장 압도적인 실적을 벌어들인 곳은 에프앤아이(F&I)다. F&I는 올 1~3분기 연결 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72%를 차지하는 효자로 거듭났다. 올 상반기 나인원한남 조기분양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데다 3분기 NPL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더해진 결과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성장세도 눈부셨다. IB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대신증권 IB 강점으로 꼽히는 기업공개(IPO) 파트의 선전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IPO와 더불어 유상증자(RO) 등 주식자본시장(ECM)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대신증권, 전부문 고른 성장…나인원한남 효자로 탈바꿈
대신증권은 올 1~3분기 연결기준 3조 286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대신증권이 1~3분기 기준 3조원 이상의 영업수익을 벌어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기(2조 3679억원)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대폭 개선됐다. 올 1~3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183억원, 5793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46%, 순이익은 539% 성장했다.
실적 호조를 뒷받침한 건 F&I 부문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72%에 해당하는 5931억원이 F&I 몫이었다. F&I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인원한남의 사업 불확실성 등으로 손실을 피하지 못했던 부문이다. 지난해말 종합부동산세 여파 등으로 5.7억원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는 조기분양 성사 등으로 실적 반등의 기폭제로 탈바꿈했다. 올 5월말 기준 전체 세대의 96%가 분양전환을 완료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이에 따라 F&I부문은 올 상반기에만 5276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3분기에는 기존 주력 사업인 NPL이 호조를 지속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업황 호조 효과 역시 톡톡히 봤다. 리테일 부문의 경우 주식거래 활성화 등에 힘입어 1~3분기 2206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1982억원)보다 26% 증가한 실적이다. 이밖에도 CM과 법인영업, 저축은행, 자산운용, 자산신탁 등 다수의 사업 부문이 지난해 1~3분기 대비 개선된 성과를 드러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금융자산 수익, 채권·파생상품 운용수익, 신용잔고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등이 고루 늘어 다수의 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F&I와 저축은행 등 계열사 또한 실적 개선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IB 성장세 두각, IPO 명가 위상 부각
기업금융 부문의 활약상도 두드러졌다.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235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F&I에 이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사업부문이다.
성장세를 뒷받침한 건 IPO다. 대신증권은 올 1월 핑거를 시작으로 3분기까지 9건(스팩 제외)의 IPO를 주관했다. 더벨 플러스 기준 IPO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124억원 수준이다. 이어 4분기 씨유테크와 엔켐, 카카오페이, 지니너스, 트윔 등을 줄줄이 증시에 입성시켜 올해 역대 최다 주관 기록을 겨냥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2018년 IPO 최다 주관 등으로 중소형사답지 않은 저력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주춤했던 IPO 실적이 올해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 당시 한해 동안 대신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은 IPO 딜만 13건에 달했다.
IPO 이외에도 유상증자 등 ECM 전반에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한화솔루션과 한화시스템 유상증자 대표주관사로 활약해 그룹사로 커버리지를 넓혔다. 이외에도 보령제약(대표주관)과 코스맥스(인수), 해성산업·에프앤에프홀딩스(모집주선) 유상증자 딜에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사업 부문 전반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의 영향력은 다소 완화됐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라임 사태로 인한 544억원의 충당부채를 인식했지만 실적 성장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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