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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에이티넘인베스트, 원펀드 성과 빛봤다관리보수·지분법이익 '쌍끌이', 내년 성과보수 기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1-11-18 07:33: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원펀드 운용 전략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잇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하면서 관리보수는 배 가까이 뛰었다. 회수 성과도 이어지면 지분법이익 역시 전년 대비 두 배가 훌쩍 넘었다. 2014년에 결성한 2000억원대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실적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순이익 200억 육박…지난 한 해 순익 넘어서

16일 금융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넘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수익(매출액)이 303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6억7300만원에 비해 1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14% 증가한 236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 한 해의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 에이티넘은 지난해 146억23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 3분기까지 순이익은 195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1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 200억원대 순이익이 전망된다.

지분법이익과 관리보수 모두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올 3분기까지 지분법이익은 17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억원)과 비교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분법이익의 성장세를 이끈 건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다. 이 펀드에서 기록한 지분법이익은 151억9000만원이다. 이는 전체 86%에 달하는 규모다. 고성장기업펀드는 2030억원 규모로 2014년 결성됐다. 국민연금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13개 기관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에이티넘이 올 3분기까지 거둔 조합관리보수는 125억55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5억3400만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지난해 결성된 초대형펀드가 본격적으로 운용되기 시작하면서 관리보수가 유입된 결과다.

지난해 말 결성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에서 나온 관리보수는 69억7000만원에 달했다. 전체 관리보수의 절반이 넘는 액수가 초대형펀드에서 나온 셈이다. 에이티넘은 올 상반기 멀티클로징을 통해 5500억원 규모의 초대형펀드를 결성하며 국내 벤처캐피탈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1600억 투자·1200억 회수…AUM 1조대 이어간다

초대형펀드로 실탄을 장전한 에이티넘은 투자와 회수에 있어 활발한 흐름을 이었다. 올 3분기까지 투자한 액수는 1632억원이다. 총 37개 기업의 성장 과정을 도왔다. 디지털서비스 관련 업종에 697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원이 투입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475억원을, 지능형 SW 관련 섹터에 368억원을 투자했다.

회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에 달했다. 올 3분기까지 회수한 금액은 259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15억원을 회수한 것을 감안하면 회수 성과도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에이티넘이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총 4개다. 원펀드 전략을 고수하고 에이티넘은 2~3년 주기로 하나의 대형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만기를 앞둔 펀드가 있는 만큼 내년 실적에는 성과보수가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2014년 3월에 결성한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의 존속기간은 8년으로, 내년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현재 약정액 대비 약 178.5%가 출자자 배분까지 완료됐다.

2016년에 결성한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도 약정액 대비 약 117.5% 출자자 배분을 마무리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업종에 투자하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역시 20% 이상 배분이 완료된 상태다.

에이티넘은 내년에도 1조원의 AUM(운용자산)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AUM은 1조2030억원으로, 내년 2000억원대 펀드의 청산이 이뤄져도 1조원대 운용자산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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