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IPO 훈풍 KTB네트워크, 눈에 띄는 '성과보수' 증가세작년부터 관리보수 앞질러, 토스 비롯 회수실적 반영 영향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17 08:02:1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KTB네트워크가 상장 목표 밸류로 최대 7000억원을 제시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가운데 그간 이정도 수준의 상장 기업가치를 제시한 곳은 없었다. 현재 대장주로 꼽히는 아주IB투자의 상장 당시 밸류도 3900억원 수준이었다.희망 공모가격은 상장 VC 10곳의 평균 PER 배수가 기준이 됐는데, 특히 호실적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공적인 회수가 이어지면서 역대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성과보수도 이미 관리보수를 크게 앞질렀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지 일주일여 만이다. 증권신고서엔 상장 목표 밸류가 담겼다. KTB네트워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5800~7200원 선이다. KTB네트워크는 상장 VC 10곳과 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 밴드를 결정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KTB네트워크가 산정한 상장 밸류 밴드는 5800억~7200억원 선이다. 상장의 발행주식 총수는 1억주다. 이중 공모를 위해 발행되는 신주는 2000만주다. 나머지는 기존 주주가 보유 중인 지분이다. 최대주주인 KTB투자증권은 5200만주(65%)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도 상장 밸류를 가진 VC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KTB네트워크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기대대로 상장 밸류가 결정되게 되면 대장주로 통하는 아주IB투자의 시가 총액을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15일 종가기준 아주IB투자의 시가총액은 5386억원 수준이다. 상장하면서 곧바로 대장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생긴 모양새다.
KTB네트워크가 이정도 밸류를 제시할 정도의 자신감의 원천은 실적이다. 최근 KTB네트워크는 눈에 띄는 투자 실적을 앞세워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작년 35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2008년 물적분할 신설된 이후 최고치다.

올해도 3분기까지 KTB네트워크는 순항 중이다. 이미 역대급 성적을 올린 지난해 실적을 훌적 뛰어넘은 상태다. KTB네트워크의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은 1042억원, 영업이익은 7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전체 실적대비 2배 가량씩 불어났다. 상장 밸류의 기준이 되는 순이익도 63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669억원, 영업이익은 446억원, 당기순이익은 357억원이다. 설립이래 최고 성적을 예고해둔 상태다.
이 같은 성적의 기반은 단연 투자성과다. KTB네트워크의 실적은 크게 벤처조합 운용에 따른 관리보수로 잡히는 투자조합수익과 고유계정(자기자본) 운용으로 나오는 기타의영업수익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실적 상승을 이끈 요인은 투자조합수익의 증대다. 지난해 투자조합수익은 574억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 투자조합수익은 970억원이다. 2019년 290억원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운용자산(AUM) 규모가 늘면서 자연스레 관리보수가 증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까지 관리보수 총액은 79억원이다. KTB네트워크의 작년 말 기준 AUM은 1조1495억원이다. 최근 꾸준히 신규 펀드를 결성해 나가며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난 결과다.

여기에 투자 성과가 더해졌다. 우선 회수가 이뤄지지 않은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지분법 평가가 상당부분 반영됐다. 올해 3분기까지 인식된 지분법 평가이익은 667억원이다. 투자기업들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눈에 띄는 수치는 성과보수다. 올해 3분기까지 성과보수는 223억원이다. 이는 관리보수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KTB네트워크는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관리보수가 성과보수를 앞질러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보수 총액이 역전됐는데, 올해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토스'가 있다. KTB네트워크는 핀테크앱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투자로 높은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KTB네트워크의 비바리퍼블리카 투자 멀티플은 26.6배에 이른다. KTB네트워크는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비바리퍼블리카에 4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밸류는 300억원 수준이었다.
유니콘으로 성장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을 비롯해 툴젠, 엠플러스, 액트로, 시냅스엠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으며 선구안을 인정받았다. 이들 투자기업은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며 KTB네트워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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