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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경영복귀 복심은 성장 정체 '창업주 부재' 아쉬움 커, 장남 윤상현 부회장 나침반 역할론

문누리 기자공개 2021-11-17 08:19:5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이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2019년 8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2년3개월만이다. 30년간 회사 성장을 이끈 창업주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룹 전반의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임직원과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한국콜마 등 주요 계열사의 기존 이사회와 전문경영인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윤 회장은 일반 임원급처럼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했다. 과거처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게 아닌 만큼 윤 회장의 역할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글로벌 사업 지원에 한정해 집중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15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윤 회장을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계열사 전반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사업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오랜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콜마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회장은 2019년 8월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월례회의에서 '정부비판 극보수 유튜브 영상'을 상영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사퇴했다.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설립한 지 30년 만이다.

이후 윤 회장은 경영일선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으로서 이순신 관련 리더십 교육과 집필활동을 지속해왔다. 해당 재단은 이순신 연구가인 김종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과 함께 설립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가운데 창업주 복귀를 바라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경영을 총괄하기보다 아들 윤상현 부회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7년생인 윤 회장은 20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한 뒤 1990년 한국콜마를 창립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주였던 당시 국내 화장품업계에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최초 도입했다. 업계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치가 많은 만큼 코로나19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국콜마 매출 실적은 2019년 1조3789억원에서 2020년 1조3221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76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9억원으로 56.9%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89억원)보다 32.3% 줄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3분기 매출 1441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각각 11.6%, 62.0% 감소했다.

윤 회장 사퇴 이후 투자흐름도 일부 정체됐다. 2018년 1조2932억원 순유출이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19년 -1507억원으로 축소됐다가 2020년 2457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투자를 위해 투입하던 현금을 윤 회장 사퇴 이후론 오히려 거둬들인 양상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면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지휘자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

다만 이사회나 전문경영체제는 바뀌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 윤 회장의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이 기존처럼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김병묵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와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도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등기임원이 되려면 이사회와 주총 통과가 필요한데 향후 미등기임원 회장으로서 내부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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