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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푸드테크 '쿠캣' 인수한다 지분 40% 인수 추진, 인수가 900억선 책정

양용비 기자공개 2021-11-29 08:07:4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쿠캣이 보유한 온라인몰, 가정간편식(HMR) 인프라와 GS리테일의 유통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쿠캣의 지분 약 40%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쿠캣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문주 대표의 지분 절반, 쿠캣 주주 지분이 인수 대상이다. 인수가는 약 900억원선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쿠캣 주주 중 일부는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하진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로 남아 쿠캣 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지분 40%가량을 인수하면 쿠캣의 최대주주가 된다. 2019년 4월 GS홈쇼핑은 쿠캣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GS홈쇼핑과 GS리테일이 합병하면서 쿠캣 지분은 GS리테일 소유가 됐다. 현재 GS리테일이 보유한 쿠캣의 지분은 7.62%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GS리테일은 쿠캣에 투자한 주주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쿠캣에 초기 투자한 주주 가운데 일부는 태그얼롱(Tag-Along) 행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태그얼롱은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하위 주주가 같은 조건에 팔겠다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쿠캣은 이문주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식품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대학 시절 ‘모두의 지도’라는 지역 식당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대표와 함께 쿠캣의 기반을 다진 윤치훈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페이스북 페이지 ‘오늘 뭐먹지’를 만들어 수많은 구독자를 모았다. 이후 오늘 뭐먹지는 국내 최대 음식 커뮤니티로 발돋움 했다.

설립 2년 후 쿠캣은 2016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50억원을 유치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벤처캐피탈과 미국 투자사 빅베이슨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


이후 쿠캣은 온라인 유통업에 나섰다. 1년여 준비를 거쳐 2017년 '오먹상점'을 오픈했다. 오먹상점은 현재 PB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의 전신으로 대중 트렌드에 맞춰 식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지역 맛집은 물론 음식 레시피 등 정보까지 제공해 차별화 했다. 자체 PB 상품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맞물려 쿠캣은 시리즈B~D 라운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GS홈쇼핑과 스틱벤처스, KB증권, 시그나이트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뿐 아니라 수많은 기관에서 뭉칫돈을 들고 찾아왔다.

최근 쿠캣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액은 3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PB 식품몰 쿠캣마켓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론칭 2년만에 회원 수 100만명,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PB제품은 HACCP 인증 시설에서 생산하고 지난해 9월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도 쿠캣의 PB 제품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캣은 커뮤니티를 통해 분석한 소비자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PB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 등 유통채널의 자체 상품군 강화를 위해 쿠캣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쿠캣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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