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1조 엔데버 빅딜, 조력자 면면은 JP모간·오멜버니 인수 자문…레인그룹·레이텀앤왓킨스 매각 도움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22 08:20:5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문화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딜)를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숨은 조력자로 활약한 자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CJ ENM은 JP모간과 글로벌 로펌인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O'Melveny & Myers)의 조력을 받아 딜을 성사시켰다. 매각 측 역시 탄탄한 자문사단을 구축하고 거래에 나섰다.19일 투자 및 법조계에 따르면 CJ ENM은 미국 엔데버그룹홀딩스(이하 엔데버) 산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츠를 인수키로 했다. 딜 추진 과정에서 JP모간을 단독 금융 자문사로, 오멜버니를 법률 자문사로 삼고 도움을 받았다.
JP모간은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의 강자로 올 들어서도 국내 기업이 추진한 다양한 아웃바운드 크로스보더 딜에 조력했다. 특히 CJ ENM이 인수할 엔데버콘텐츠처럼 미국에 소재한 문화, 예술 콘텐츠 분야의 기업 M&A를 자문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올 상반기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타카홀딩스(Ithaca Holdings)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데 자문을 제공했다. 이타카홀딩스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소속된 미국 종합 미디어기업이다. 하이브는 이타카홀딩스를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JP모간은 CJ ENM과 인적 네트워크로도 연결돼 있다. CJ ENM은 약 2019년 상반기에 JP모간 한국지점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맡았던 송창빈 본부장을 영입했다. 송 본부장은 JP모간에 입사한 뒤 약 10년 동안 인수합병(M&A)과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등을 담당한 IB업계 전문가다. 현재 CJ ENM 성장추진 담당 상무다.

CJ ENM의 법률 우군으로 활약한 오멜버니는 최근 CJ그룹의 미국 사업에 조력한 사례가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9월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LA레이커스와 다년간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오멜버니가 CJ 측에 법률 자문을 했다. 서울사무소의 김새진 파트너 변호사, 박해인 미국 변호사 등의 전문가가 팀을 이뤄 조력했다.
엔데버 측도 든든한 자문사단을 꾸렸다. 글로벌 M&A 자문사 레인그룹(The Raine Group)이 금융자문을 담당했다. 레인그룹은 미디어, 컨텐츠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연초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건과 관련해 왓패드 쪽의 매각자문을 수행한 이력도 있다. 법률 자문은 글로벌 로펌 레이텀앤왓킨스(Latham & Watkins)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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