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6대 과점주주 체제 복귀한다낙찰자 5개사 결정, 유진PE 새 과점주주 등극…약점 사외이사진 부실 한계 극복
이장준 기자공개 2021-11-23 07:55:0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주로 맞으며 6대 과점주주 체제로 복귀한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면 그동안 부실했던 이사진이 보강될 예정이다. 새로운 주주를 맞으며 우리지주 거버넌스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된다.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지주 보유지분 9.3%를 낙찰자 5개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유진PE(4%)를 비롯해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우리지주의 최대 주주는 예보(9월 말 기준 15.13%)였으나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는 우리사주조합으로 바뀔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4% 지분을 인수하는 유진PE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을 획득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가 선임된다.

우리금융은 앞서 2016년 민영화 절차를 거치며 과점주주 체제라는 독특한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당시 공자위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29.7%를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 등 7개 투자자에 매각했다. 이들 중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지주 출범 전 엑시트했다.
지주 출범 이후인 2019년 9월 우리지주가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할 당시 푸본생명은 우리지주 지분 4%를 매입한 대만 푸본그룹이 새로운 주주로 포함됐다. 이후 우리지주는 이들로부터 사외이사를 추천받아 경영상 주요한 의사결정을 맡기는 '6대 과점주주 체제'를 이어왔다.
그런데 현재 우리지주는 노성태(한화생명)·박상용(키움증권)·정찬형(한국투자증권)·장동우(IMM PE) 등 4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경쟁사인 신한금융지주는 12명, 하나금융지주는 8명, KB금융지주는 7명의 사외이사를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유독 작다. 지주 출범 초창기라 아직 지배구조가 과도기라는 점과 더불어 최근 몇 개월 새 우리지주의 이사진 이탈이 많았던 탓이다.
앞서 8월 동양생명이 엑시트하며 전지평 북경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회사 부총경리가 우리지주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다음달에는 푸본그룹에서 추천한 첨문악 전 중국 푸본은행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이에 따라 우리지주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이사회 내 위원장을 복수로 맡고 있다. 노성태 이사회 의장은 ESG경영위원장을 겸한다. 박상용 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장과 내부통제관리위원장을, 정찬형 이사는 감사위원장과 보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신규 주주 영입으로 우리지주는 부족한 사외이사진을 보강하게 됐다. 현재 공석인 푸본 측 후임 인사까지 포함해 우리지주는 내년 새로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총 6명의 사외이사진이 꾸려진다.
추후 지배구조에 미칠 여파에도 눈길이 쏠린다. 우리지주 사외이사가 되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그룹사 CEO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으로 우리지주 이사회에서 예보 측 인사가 빠지는 점도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예보는 비상임이사를 선임해 우리금융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예보가 우리지주 지분 5.83%를 갖고 있지만 민영화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공자위는 향후 주가 추이, 매각 시점의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 잔여지분을 신속하게 매각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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