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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케이, '영상보안' 포커스H&S 엑시트 본격화 지분 일부 매도, 20억 확보…잔고 평가가치 93억, 장기간 회수 모색

박동우 기자공개 2021-11-25 07:58:4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영상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인 포커스H&S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본격화했다. 이달부터 일부 지분을 매도해 지금까지 20억원을 확보했다.

2018년에 '유망서비스펀드'와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로 30억원을 지원한 사례다. 올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의 코스닥 상장에 힘입어 회수의 기회를 얻었다. 잔고의 평가가치는 93억원으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펀드의 만기 여유와 회사의 성장 전망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엑시트 전략을 입안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이달 보유한 포커스H&S의 주식 365만4299주 가운데 약 59만주를 처분하면서 20억원을 회수했다. 유망서비스펀드에서 16억원을 확보했다.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로 갖고 있는 지분 역시 매도하면서 4억원가량 챙겼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포커스H&S에 자금을 집행한 시점은 2018년이다. 당시 '2010 KIF 프리미어 투자조합'이 보유한 보통주를 매입했다. 유망서비스펀드의 재원 21억원을 활용했다.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로 9억원어치 신주도 사들였다. 총 30억원을 지원했다.


포커스H&S의 재무적 조력자로 나선 건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2012년 설립 당시만 해도 영상 저장 장치 등 하드웨어에 주안점을 뒀으나 점차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진화하는 동향에 매력을 품었다.

특히 물체를 판별하는 데 방점을 찍은 객체 인식 기술을 눈여겨봤다. 제조 사업장, 교통 수단, 다중이용시설 등에 폭넓게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외부 자금 조달에 힘입어 포커스H&S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안면 인식 출입 솔루션, 주차장 관제 시스템, 무인 매장 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였다.

올해 10월 유진기업인수목적5호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회수할 기회를 맞았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유망서비스펀드(30만2884주)와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12만9808주)를 통틀어 43만2692주를 들고 있었다. 포커스H&S와 스팩의 합병 비율을 '1 대 8.44550'으로 산정하며 보유 물량이 365만4299주(지분율 20.2%)로 불어났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갖고 있는 물량의 절반에 대해 락업(보호예수)을 설정했다. 유망서비스펀드로 보유한 주식 127만9003주,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에서 들고 있는 54만8147주는 내년 1월 이후 팔 수 있다. 대신 락업을 걸지 않은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분할 매도를 시작했다.

현재 304만8819주가 남았다. 이달 22일 종가 3055원을 적용하면 잔고의 평가가치는 약 93억원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유망서비스펀드의 운용 기간이 2025년까지인데다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의 만기가 2022년 8월께 도래하지만 연장할 여지가 있는 만큼, 단기간 회수에 급급하지 않고 긴 호흡 아래 엑시트 전략을 수립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유 주식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일시에 대량 매도할 경우 포커스H&S의 주가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더라도 급격한 처분 없이 장기적 관점에 입각해 회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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