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담금질' 메디컬아이피·메쥬 등 투자, AI·웨어러블 등에 관심
이아경 기자공개 2021-11-26 07:37:0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기존 의약품 판매, 신약개발 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하려는 목적이다. 유망 기업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사업적 기회를 모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들어 비상장사인 메디컬아이피와 메쥬 2곳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액은 각각 50억원, 25억원이다. 메디컬아이피는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플랫폼 및 3D 응용 솔루션 기업이며, 메쥬는 심전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투자 주체는 각각 다르다. 메디컬아이피에 투자한 곳은 그룹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디에스프론티어(구 동아메디케어)다. 디에스프론티어는 그룹 내 타회사 지분 인수 등 투자를 사업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메쥬에 대한 투자는 전문의약품 및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에서 이뤄졌다.
투자회사 발굴 및 투자 업무는 주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역할이지만, 투자의 주체는 상황에 맞게 결정되는 구조다. 동아에스티의 메쥬 투자는 협력안이 명확했던 사례다. 메쥬의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가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그룹 내 관련 영업, 유통망을 갖춘 곳으로 동아에스티가 가장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사업 제휴의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가 투자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하는 경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디에스프론티어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은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예상되는 쪽보단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자체로 정했다. 예컨대 동아에스티는 심장 관련 의약품을 다루지 않지만 메쥬를 경쟁력있는 심전도 웨어러블 기업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심장질환 항응고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이 메쥬의 경쟁사들에 투자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는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까지 투자한 관련 기업 수는 3곳 정도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8년 12월 비브로스(BBROS)에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비브로스는 모바일 병의원 접수 플랫폼 '똑닥'을 운영하는 회사로, 지난해 172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기술력을 갖춘 회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타사 대비 사업 준비성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디컬아이피와 메쥬는 모두 2023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컬아이피는 올해 80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액은 50억원이었으나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신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총 200억원을 확보했다. 상장 주관사로는 대신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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