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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해외 판로 확장…유증 탄력 기대 인도네시아 453억 수주 달성, 김재진 대표 100억 청약 목표

심아란 기자공개 2021-12-10 08:12:0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이오플로우가 대규모 공급 계약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끈다. 해외 유통 파트너를 확보하면서 주력 제품인 이오패치(EOPatch)의 인도네시아 수출길이 열렸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유상증자 청약 참여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늘리며 성공적인 자금 조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오플로우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113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당초 1352억원 규모를 예상했으나 최근 주가가 하락하며 1차 발행가액이 낮아졌다. 최종 발행가는 1차와 내달 3일 산정될 2차 중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현재 주가가 25% 이상 상승해 1차 가격이 최종가로 결정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오플로우는 구주주 청약을 앞두고 대규모 수주를 따내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7일에 인도네시아 소재 쁘라사스띠 누산따라 수케스(PT. Prasasti Nusantara Sukses)와 3826만달러(453억원) 규모의 이오패치 독점 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5년간 유지된다.

이오패치는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인슐린 펌프다. 약 3.5일을 주기로 교체하는 일회용 제품이다.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인슐린의 기초 주입과 식사 주입을 조절한다.

현재 이오패치의 유럽과 중국 진출길을 열려 있는 상태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메나리니(Menarini)와 5년간 1500억원 규모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실제로 납품한 금액은 약 3억원이다. 중국에서는 시노케어(Changsha Sinocare Inc)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과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온스가 독점판매권을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는 김재진 대표가 유상증자 청약 비중을 높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주 배정 물량의 15%만 인수하려다 50%인 약 29만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1차 발행가를 대입할 경우 110억원어치에 해당한다. 김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1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김 대표가 신주를 인수할 경우 개인 지분율은 기존 19.41%에서 17.41%로 조정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이오패치의 수출 확대와 함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공췌장인 '이오패치X'에 대해 9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확증임상시험계획(IDE)을 승인 받았다. 이는 주입선 없는 인슐린 펌프와 웨어러블 혈당센서로 구성된 제품이다. 미국 인슐렛과 시장 선점을 두고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슐린 펌프는 사용자가 정한 용량만 주입된다면 인공췌장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하고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슐린 양이 저절로 조절되는 제품이다. 이오플로우는 내년에 이오패치X 임상을 마치고 2023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한다.

당뇨 환자를 위한 제품에 그치지 않고 비만, NASH 등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한 웨어러블 제약 분야로도 솔루션 범주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대표뿐 아니라 경영진도 유상증자 청약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비만 관리와 NASH 솔루션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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