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연이은 GS그룹 '협업' 키맨은 GS파크24 인수, 이창민 CFO·유승일 CTO 합작품
김슬기 기자공개 2021-12-13 07:39:1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09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GS그룹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올 하반기 카카오모빌리티는 GS그룹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데 이어 GS파크24를 인수했다. 투자 유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GS파크24 인수에 관한 부분도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수에 이창민 부사장(CFO)과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의 공이 컸다.지난 8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 운영업체인 GS파크24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취득 주식수는 460만주이며 취득금액은 650억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지분을 전액 보유 현금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최근 GS리테일로부터 받은 투자금이 고스란히 GS파크24 인수에 투입됐다.
GS파크24는 GS그룹의 주차 계열사로 2006년 설립됐고 당초 GS리테일과 일본계 주차 기업인 파크24와 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였다. 지난 9월 GS리테일이 파크24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를 250억원에 인수하면서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분 취득 후 세 달도 안 되어서 카카오모빌리티에 넘긴 것이다.
이번 딜에는 이 부사장과 유 CTO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곳간을 책임지고 있는만큼 투자유치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구글, LG 등 투자 유치에도 그의 역할이 컸다. 이번 투자 유치를 논의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사업에 대해서도 GS리테일 쪽에 면밀히 전달했다.

또 향후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려나갈 주차사업 등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들은 유 CTO가 주요하게 참여했다. 그는 이번 GS파크24 인수를 통해 주차에 연계할 다양한 ICT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각 주차 시나리오별 데이터 확보를 쌓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유 CTO는 1985년생으로 2011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4년 구글 본사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턴으로 들어갔고 2015년 정식 영입된 인물이다. 2018년 2월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 딥러닝 기반의 택시수요예측 AI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 논의는 GS그룹 투자 유치와는 별개로 이뤄진 것이지만 양사가 협업할 수 있는 부분들을 논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하반기 카카오모빌리티는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로부터 각각 250억원, 50억원, 650억원 등 총 95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분율은 각각 0.62%, 0.12%, 1.32%다.
GS그룹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다. 특히 최근 GS리테일과 손을 잡으면서 사업적인 시너지를 염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군집주행 기술과 GS리테일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다양한 차세대 물류 기술 개발과 전기차(EV) 기반 라스트마일 물류 거점 구축, 신사업 발굴 등에도 함께 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최근 주차장 사업이 모빌리티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원래 GS리테일 쪽에서는 매각 계획이 없었는데 자사와 투자 논의를 하면서 GS파크24 매각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GS파크24 인수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카카오T앱에서 주차 서비스를 시작했고 에버랜드, 코엑스, 센터필드 등 주요 랜드마크 주차장의 운용을 맡아서 하고 있다. GS파크24의 2020년 연 매출 규모가 566억원이었던만큼 향후 테스트베드 역할과 더불어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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