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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릭스솔루션, 650억 동원 '2차전지' 정조준 아틀라스팔천, 1차 유증대금 100억 납입...내달 2차 완료 후 "투자 본격화"

방글아 기자공개 2021-12-15 08:47: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및 시스템 구축 업체 '릭스솔루션'이 새 주인 측으로부터 1차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받고 2차전지 사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앞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포함해 총 650억원을 신성장동력 키우기에 투입,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을 위한 초석을 깔겠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500억원을 확보했고 관련 업체 인수·합병(M&A) 작업을 진행 중이다.

릭스솔루션은 최근 최대주주로 변경될 예정인 아틀라스팔천으로부터 유상증자 대금 100억원을 납입받았다. 주당 1095원, 발행주식 수는 913만2420주다. 아틀라스팔천은 내년 1월20일 예정된 150억원 규모 2차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다. 주당 469원, 3198만2942주를 발행하는 조건이며, 1년간 보호예수(락업)를 걸어뒀다.

새 주인 측으로부터 신사업 투자를 위한 250억원을 1·2차로 나눠 수혈받는 구조다. 모집 자금은 앞서 CB를 통해 조달한 400억원과 합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상 목적달성에 쓸 예정이다. CB 투자자는 리더스기술투자와 씨에도어투자조합이다. 아틀라스팔천 경영 체제를 앞두고 1달여 사이 65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모집하는 셈이다.

릭스솔루션은 이 자금을 활용해 2차전지 사업을 겨냥하고 있다. 관련 기업 M&A에 최소 350억원을 쓸 예정이다. 운영자금으로 조달한 나머지 자금도 관련 인력 채용과 기술 도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은 릭스솔루션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서 내려진 특단의 조치로 파악된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늦어도 내년까지 턴어라운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에 실패하면 관리종목 지정을 거쳐 내년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


릭스솔루션은 2018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이래 현재까지 경영상 부침을 겪어 왔다. 2018년 매출액 207억원, 영업적자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판매관리비가 11.0% 증가한 탓이다. 급여와 각종 수수료 등 전반적 지출 확대가 이유였다.

적자 행진은 2019년과 2020년에도 계속됐다. 2019년 매출은 전년대비 21.9% 증가한 252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더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도 매출은 보합 수준(250억원)을 유지한 반면 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관계사들의 부진도 릭스솔루션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바른전자 등 관계사들의 적자 경영과 투자 기업들의 가치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지분법 손익과 금융원가 등으로 반영돼 결손 규모를 키웠다. 3년간 순손실은 2018년 49억원, 2019년 63억원, 작년 1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들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15억원, 영업적자 9억원을 기록했다. 16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2019년 바른전자 보유 지분을 회생절차를 거쳐 전량 손상처리해 연결고리를 끊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올해 지분법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거래소 규정상 리스크를 안고 있다. 올해 4분기 중 영업활동 결과, 9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는 내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릭스솔루션은 수익성 관리의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됐다.

릭스솔루션은 정공법을 택했다. 비용을 죄는 대신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2차전지 신사업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현재까지 조달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진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성장동력 투자용 실탄 총 650억원 중 500억원이 마련됐다.

내달 이뤄질 150억원 규모 증자를 성공리에 마치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릭스솔루션 관계자는 "조달 자금 중 350억원이 타법인증권 취득, 나머지가 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운영자금으로 지정됐다"며 "비축 자금 대부분을 2차전지 신사업 진출에 투자해 중장기 신규 먹거리 기반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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