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삼성바이오로직스, 꾸준한 수주 낭보…AA급 '초읽기'코로나19 mRNA 원료의약품·완제품 위탁생산 소화…수익 선순환 구조 안착
최석철 기자공개 2021-12-17 07:21:0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용등급 AA급 진입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 영업실적 상승세가 가파른 데다 향후 수익을 좌우할 수주물량 역시 신규 계약 체결과 고객사 요청에 따른 증액 계약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당분간 4공장 신설과 코로나19 mRNA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상쇄할 영업현금창출력과 외부 자금조달 역량 등을 증명해가고 있다.
◇11월 이후 연이은 위탁생산 증액계약...글로벌 위탁생산 시장 확대 수순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의 충진·포장을 맡는 완제(DP)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지 5개월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과 해외 수출 길이 열린 셈이다.
앞서 지난 11월 미국 그린라인트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공장에 관련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과 완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기존에 확보했던 수주 물량도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일라이릴리와 맺은 바이오의약품 CMO 물량을 기존 1억5000만 달러에서 2억6835만 달러로 증액했다.
이 밖에 11월 이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수주 물량이 증가한 계약만 3건이다. 해당 계약에 따른 수주물량은 기존 약 4억5944만 달러에서 7억5407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계약 물량이 감소한 1건의 계약을 감안하면 수주물량은 약 71억8983만 달러로 추산된다.
올해 9월 말 누적 수주액은 7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60억8700만 달러) 대비 15,8% 증가했다. 추가로 증액 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 말 수주액은 지난해 말 대비 1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점차 바이오 위탁생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역량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져가고 있다는 증거다. 향후 전망도 밝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는 생산기반을 지리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위탁생산 활용도를 높여가는 추세다. 아울러 기존 생산시설 노후화에 대응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 보단 위탁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2년 연속 매출 1조 달성 '청신호'...자체 영업현금흐름 창출력 꾸준한 개선
증가하는 수주물량 만큼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실적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237억원, 영업이익 408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103.5%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넘겼다.
현금흐름 역시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말 4054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올해 9월 말 기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에 이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영업실적 증가세와 꾸준한 수주물량 증가로 각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상향 트리거를 터치했다는 평가다. 내년 정기 평정에서 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용등급을 A+/긍정적으로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속적인 수주물량 확보로 수익창출력이 향상돼 영업창출현금이 투자재원으로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경우를 상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강화된 거래기반와 제고된 수익성 유지를 각각 꼽았다.
탄탄한 재무건전성도 유지하면서 AA급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올해 8월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아 5000억원을 외부에서 조달했지만 원활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4.6%, 차입금의존도은 15.7%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은 2018년 이후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