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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두둑’ 씨앤투스성진, B2B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동 '598억 현금자산' 신규사업 투자 활용, 필터 생산라인 증설

윤필호 기자공개 2021-12-22 08:57:0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씨앤투스성진은 최근 마스크 사업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고 현금 자산도 두둑하게 쌓았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높은 마스크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최근 자동차나 수처리 필터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간 거래) 시장으로 진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2005년 설립된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를 통해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였다. 국내 최초로 초고압 공정을 통해 외부 미세입자까지 걸러내는 '멜트블론(MB)필터' 생산 기술을 보유하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다. 설립 이후 산업용 마스크를 만들다 2011년부터 일반 보건용 마스크까지 개발해 양산했고 이후 2016년 브랜드 아에르를 선보였다.

보건용 마스크는 코로나19 시국에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579억원으로 전년대비 332% 증가했고, 올해 3분기 누적도 1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늘었다. 보건용 마스크가 68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52.8%를 차지했다. 산업용 마스크는 105억원으로 8.1%의 비중을 기록했다.

마스크 이외에 다양한 제품도 개발했다. 슬립케어, 차량용 에어컨 필터, 수처리 필터, 진공청소기 필터 등으로 확장해 양산화를 진행했다. 올해 3분기 청소기용필터 등은 56억원의 수익을 냈고 차량용 필터도 2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기존 마스크 중심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에서 필터 기반의 B2B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영업성과를 기반으로 현금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도 충분히 확보했다. 연결기준 현금자산은 2019년 말 4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 486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에는 22.9% 늘어난 59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대비 43.3% 줄였고,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13.4% 늘리면서 부채비율은 69%에서 18.3%로 크게 내렸다.

현금은 생산시설 구축 본격화 등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48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에 나섰다. 공기청정기와 진공청소기 필터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50억원을 투입해 울산 5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라인 확장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수처리 필터 관련 제품 양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씨앤투스성진 관계자는 "마스크 사업 호조로 수익이 확대되면서 현금도 충분히 쌓았고 신규 필터 제품 양산에 나섰다"면서 "앞서 6월에 48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필터 등 새로운 주력 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했고 이번에는 50억원으로 수처리 필터 신제품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앤투스성진은 주주친화정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초에 상장에 성공했지만 마스크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굴레로 작용하면서 주가는 줄곧 공모가를 밑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팬더믹 연장 이슈가 커졌고 연말 현금배당 결정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결정까지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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