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눈독들인 네이버·하이브, 결국 투자 포기 음원 서비스 시너지 불구 벨류 부담에 검토 중단
이윤정 기자공개 2021-12-24 08:05:2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0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의 투자 유치에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 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까지 적극적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도 투자 검토 대열에 합류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음악 뿐 아니라 여러 형태의 지적재산권으로 거래 대상을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된 여러 거래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뮤지카우 투자를 검토하며 우군으로 BTS 소속사 하이브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와 하이브는 뮤직카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하이브와 같이 검토했지만 둘다 모두 드롭했다"고 설명했다.
뮤직카우가 제시한 기업가치가 전략적투자자(SI)에게는 투자를 결정하기 부담스러웠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포스트밸류(투자 후 기업가치) 8000억~1조원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사모펀드(PE) 관계자는 "뮤직카우가 올해 상반기 포스트밸류 1700억원 수준에서 펀딩을 했다"며 "불과 6개월 사이에 조 단위 밸류를 부르면 당연히 부담스럽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FI보다 SI는 금액에 있어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IB업계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마지막 펀딩 이후 높은 기업가치를 투자 핵심 포인트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굴지의 국내 사모펀드가 뮤직카우에 기업가치 5000억원에 투자 제안을 했지만 뮤직카우는 단칼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뮤직카우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이번 투자 유치에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은 물론 사모펀드(PE)까지 대거 가세했다. 투자 실탄이 충분한 FI들의 투자 검토 열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설립된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로 음악 저작권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음악 저작재산권과 저작인접권 등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받는 권리인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거래한다. 출시 이후 뮤직카우 회원은 빠르게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 수는 작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액도 작년과 비교해 8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예상 거래액이 3000억원, 매출액은 400억~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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