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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임원인사 나선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향방은 임기만료 감안하면 연말내 결론 전망…최대현 선임부행장 승진 가능성↑

한희연 기자공개 2021-12-24 07:58:5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부행장 절반을 교체하며 대폭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수석부행장 인사내용은 빠져 있어 관심을 모은다. 현 수석부행장 임기가 내달 2일까지인 만큼 산업은행은 연말까지는 결론을 내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산업은행은 5명의 부행장(부문장)급 임원을 신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함께 부문장 교체 등의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안영규, 정병철, 박형순, 김영진, 이준성 부행장이 새로운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당초 이번 연말 인사에서 수석부행장 인사내용은 주된 관심사안 중에 하나였다. 이번 부행장 인사와 동시해 수석부행장 또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전날 산업은행은 부행장 5명에 대한 인사내용은 결정했으나 수석부행장 인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결정을 내놓지 않았다.

수석부행장 관련 내용은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해 최종 결론을 내지 않고 좀더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수석부행장의 임기가 내달 2일까지라 그 전까지는 결론을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9부문, 9본부, 9지역본부 60실(부) 체제로 돼 있다. 선임부행장과 수석부행장이 9개 부문과 9본부를 양분해 관리하고 9명의 부행장이 9개 부문을 하나씩 담당한다. 현재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성주영 전무이사가, 선임부행장은 최대현 부행장이 맡고 있다.

산업은행이 선임부행장 직위를 신설한 건 지난해 말이다. 당시 산업은행은 조직효율성 제고를 위해 선임부행장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히고 최대현 부행장에게 임무를 맡겼다. 한국판 뉴딜, 녹색금융, 신산업·혁신기업 지원 등 신규 정책금융 업무량 확대를 감안해 경영진의 적정 업무분담 등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적이었다.

선임부행장은 회장, 수석부행장에 이어 사실상 산업은행의 넘버3에 해당하는 자리다. 수석부행장이 경영기획 등 정책 부문을 맡고, 선임부행장은 구조조정 등 시장 부문을 맡아 왔다. 각자 부문별로 독립적인 보고라인을 토대로 운영해 왔다.

당초 지난해 말 산업은행은 수석부행장 2인 체제를 운영하려 했으나 금융당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대체제로 선임부행장직을 신설했다. 수석부행장은 등기임원, 선임부행장은 미등기임원이다. 수석부행장직은 등기이사이기 때문에 임명에 대주주 승인이 필요한데 지난해에는 이에 대한 동의를 받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금융위와 기재부 등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최근 산업은행은 신설 1년만에 선임부행장직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부규정에 지난해 12월 30일 신설된 '집행부행장 중에서 두 개 이상의 부문을 총괄하도록 이사회에서 지정된 자를 선임부행장이라고 한다"는 규정을 올해 11월 25일부로 삭제했다.

1년만에 선임부행장직을 폐지하자 업계에서는 현 최대현 선임부행장의 승진을 비중있게 전망해왔다. 성 전무이사의 경우 내달 2일을 끝으로 3년의 임기를 마무리 하게 되는데 이 자리에 최 선임부행장이 임명될 것이란 시나리오다. 선임부행장 폐지는 수석부행장 승진을 위한 선제작업 수순으로 풀이돼 왔다.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선임은 회장과 전무이사, 사외이사 3인 등으로 구성된 임추위 추천을 받아야 한다. 회장이 금융위에 후보자를 제청하면 금융위원장이 최종 임명하는 구조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최대현 선임부행장은 기업금융부문을 이끌며 두산그룹 구조조정,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등 굵직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내부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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