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인프라 구축 고삐 '일 거래 3만건' 뚫는다 물류센터 증설·인력 충원 가속, 합작법인 ‘브이’ 통합회원 추진 염두
박규석 기자공개 2021-12-27 07:44:1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물류센터 증설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상장 채비의 일환이며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일 최대 거래량 3만건 돌파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가 한창이다. 물류센터 증설과 인력 충원, 3자 물류 체계 구축 등 본업인 새벽배송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재 오아시스의 물류센터는 성남시 상대원동 일대에 2곳이 있다. 성남 1센터의 경우 2019년 6월 말에 이전 설립됐으며 신규 물류센터인 2센터는 올 4분기부터 시범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오아시스의 메인 물류센터인 성남 1센터의 1일 최대 주문 처리 물량은 6만건에 달한다.
신규 물류센터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의왕에 오픈마켓 서비스를 위한 풀필먼트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의왕 풀필먼트센터는 3자 물류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계열사인 실크로드와 힘을 합치고 있다. 실크로드는 오아시스의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올 초 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풀필먼트 전문기업이다. 오아시스는 의왕 풀필먼트센터의 완공을 내년 1분기로 설정하고 있다.
자체적인 물류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울산시에 위치한 언양 물류센터를 매입하기도 했다. 약 77억원의 자금의 투입됐다. 현재는 부지 선정 외에 상세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국 단위 새벽배송 서비스 역량을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배송 인프라 구축은 현재 오아시스가 추진하는 고객 주문량 확대와 관련이 깊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1분기 중으로 1일 최대 주문량 3만 건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신규 또는 충성 고객 확보를 꾀하고 있다.
실제 오아시스는 지난 10월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사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을 통해 음식물 처리기와 안마 기계, 주방 가전 등 500여개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향후 매트리스와 홈트레이닝 제품 등 취급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선 7월에는 IT물류기업 메시코리아와 합작법인(JV) 형태로 퀵커머스 기업 '브이'를 설립했다. 김영준 오아시스 대표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았으며 설립 자본금은 50억원 규모다. 오아시스와 메쉬코리아가 각각 50%+1주와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브이는 오아시스가 신규 고객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채널 중 하나라는 게 업계 평가다. 현재 오아시스는 브이와의 통합회원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 브이 등 3사의 데이터를 모두 연동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는 단순 회원 통합을 넘어 각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빅데이터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3사 모두에게 공유되며 중첩되는 영역에서는 공동관리 체제로 운용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오아시스는 물류와 배송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자체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2월 현재 51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내년 말까지 49개 매장을 더 늘려 총 100개 오프라인 직영점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 사업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내년 1분기에 일 최고 3만건의 거래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현장 인력 충원과 성과 반영, 물류시스템의 효율성 극대화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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