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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 마친 큐로셀, 1년전과 어떻게 달라졌나 SK플라즈마 등에서 360억 조달…임상 승인·인력 확충 등 변화

임정요 기자공개 2022-01-04 08:23:4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CAR-T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큐로셀이 360억원의 프리IPO 펀딩을 마무리했다. 책정된 밸류에이션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2020년 시리즈 C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승인, 인력 보강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란 사람의 면역 T세포를 유전자편집해 만드는 면역항암제를 뜻한다. 큐로셀은 국내 유일하게 인체 대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 3명의 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암세포 사멸)'를 보였다.

이번 프리IPO 투자에는기존 투자기관 중 스틱벤처스, DS자산운용, 서울투자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 JX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이 참여했고, 문채이스자산운용,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아드바이오테크투자조합이 신규 재무적 투자자로, SK플라즈마가 전략적 투자자로 투자에 나섰다.

김건수 대표는 SI 유치에 대해 "대기업인 SK플라즈마의 사업화 역량을 통해 국내 및 해외사업 추진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타깃 국가 및 사업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기업과 함께 할 경우 자금 조달에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인체 혈액으로 의약품을 만드는 SK플라즈마 입장에서는 큐로셀의 미래가치에 베팅했을 가능성이 높다.

큐로셀의 이번 프리IPO 거래는 2020년 440억 규모 시리즈C 투자로부터 1년 4개월만이다. 당시 투자금은 핵심 파이프라인 CRC01의 임상과 이를 위한 인력 확보, GMP 공장 착공에 활용됐다. 이번 투자금은 대전에 건설 중인 GMP 공장과 CRC01 임상시험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6년 설립 이래 누적 975억원을 투자유치했다.

큐로셀은 시리즈 C 투자 유치 후인 2021년 2월 CRC01의 국내 임상 승인을 받았다. 기존 약물에 치료효과를 보지 못하는 거대 B 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으로 임상1/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CRC01은 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처럼 CD-19 단백질을 타깃하는 기전이다.

임상 인력도 보강했다. CRC01 임상을 위해 김종남 부사장, 강혜림 상무, 서현진 상무가 작년 양재동 사무실로 합류했다.

김 부사장은 임상수탁기관(CRO)인 아이콘에 오래 몸 담은 후, 삼성바이오에피스, ABL바이오를 거친 임상 전문가다. 강혜림 상무는 벨기에 제약사인 UCB,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현진 상무는 LG생명과학, 종근당에서 규제기관 허가 부문 바이오 팀장을 맡았다.

김건수 대표는 "6월 ASCO 2022에서 CRC01의 추가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월 중 제출 예정인 초록 초본이 받아들여질 경우 학회 발표도 성사될 전망이다. 한편 큐로셀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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