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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전기차, 공룡펀드 반열…성장 과정 '드라마틱' 침체일로 주식형공모 시장서 1조 펀드 등극

김시목 기자공개 2022-01-04 08:16:2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가 조단위 공룡펀드 반열에 올랐다. 침체일로인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군계일학의 결실을 올렸다. 기존 조단위 주식형 공모는 2개(신영고배당, 피델리티글로벌)에 그친다.

현재 분위기라면 지난해의 열기와 기대감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테슬라, 중국 니오 등 전기차 관련주가 2022년 여전히 글로벌시장의 '핫(hot)' 섹터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 수익률이 연간 20%대 수준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점도 매력도를 높인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는 2017년 10월 첫 선을 보였다. 100억원대 수준으로 론칭한 펀드는 연말 500억원대에 진입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당시만 해도 전기차, 배터리 등의 가능성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어디까지나 기대주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 전기차 투자펀드 컨셉트는 심플하다.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율주행, 카셰어링(공유자동차) 등 크게 네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에 투자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공유차 산업 융합 등 ‘모빌리티 혁신’에 주목한다.

경쟁력의 차별화 포인트는 포트폴리오다. ‘코어 포트폴리오’와 ‘전략 포트폴리오’로 구분해 전기차 및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독점력과 대표성을 가진 종목을 '코어 포트폴리오'에 넣는다. 시장의 미시적 트렌드에 따른 선택 종목은 전략 포트폴리오로 관리한다.

초기 두 달여 간의 수익률은 3%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듬해 수익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며 위기 국면을 맞기도 했다. 500억원대에 진입한 뒤 2018년말에는 외형은 유지되고 수익률은 부진했다. 2019년 역시 수익률은 반등했지만 규모는 변화가 없었다.

폭발적 반등은 2020년 시작됐다. 국내외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기 시작했다. 그 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밀물처럼 유입됐다. 일약 대형펀드로의 진입기에 들어선 셈이다. 수익률 역시 30%에 육박하는 누적 성과를 달성하는 등 선순환이 이뤄졌다.

지난해 화룡점정을 찍었다.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덩치는 순식간에 조단위를 돌파했다.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이 조단위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을 감안하면 눈에띄는 성과다. 현재 조단위를 유지하고 있는 주식형 상품은 기존 ‘신영밸류고배당’ 펀드 등에 그친다.

기대감은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배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 정책 드라이브와 기술 발달로 전기차 침투율은 진행형이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제조 경쟁력과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과 공유자동차도 전기차와 함께 성장할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하드웨어의 변화를 넘어 자율주행과 공유경제에 유리한 플랫폼으로의 혁신이다.

특히 글로벌 국가의 환경 관련 논의는 향후 지속적으로 노출될 이슈다. 환경 관련 이슈의 핵심은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이슈로 가장 가시성이 높은 친환경 분야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전기차 시장 미래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전기차 시장이 기대감으로 인해 움직였다면 지금은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판매량을 나타내는 전기차 침투율이 상승 중”이라며 “비주류에서 주류로 편입되는 라인업으로 성장하면서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관점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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