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건설업 호황 업고 대규모 공모채 발행 추진 최대 3000억 발행 검토, 주관사 등 세부 사항 미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2-01-05 07:01:3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올해 공모채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릴 전망이다. 건설업 훈풍에 수익성이 역대 최고치로 크게 제고되면서 연초 일찌감치 회사채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경쟁률도 탄탄해 올해 발행에 자신감이 더해졌다.3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2월께 공모채 최대 3000억원 발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1200억~1300억원 수준으로만 자금 모집에 나섰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올 초 롯데그룹 계열사 딜이 다량 몰리면서 트랜치와 주관사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지난해 대비 금리가 오른 상황이지만 발행 규모를 더 확대하기 위해 시장 수요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께 논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 만기를 맞는 회사채 1250억원이 있다. 3월이 돼야 만기가 도래한다. 이밖에 10월 1100억원의 공모채가 만기를 맞는다. 차환 수요 대비와 함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달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직전 발행인 2021년 9월에도 채권 일부를 운영자금 목적으로 편성해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중소 협력사 대상 금융지원 목적으로 모집액 13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ESG채권으로 제시했다. 증액 발행이 결정되면서 총 410억원이 중소협력사 금융지원자금 및 만기도래 지급어음 결제 용도로 사용됐다.
롯데건설은 올해에도 ESG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업 훈풍이 불면서 실적도 우량하게 관리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매출액 4조1388억원, 영업이익 4186억원, 순이익 233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조6615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 순이익 1429억원 대비 실적 지표가 모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 이상 늘었다.
탄탄한 수익성은 지난해부터 공모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연초 저금리 상황 속에서도 투자처로 인기를 모으며 역대 최저 금리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2년물과 3년물 금리를 모두 민평 대비 10bp 낮추면서 각각 1.361%, 1.579%에 발행이 이뤄졌다. 2012년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래 롯데건설이 확보한 최저 금리였다.
하반기에는 연초 대비 금리가 40bp 가량 뛰었지만 건설 업황이 좋아 시장에서의 관심은 높게 유지됐다. 특히 만기를 늘려 도전했던 5년물의 경우 증액분을 감안하더라도 민평 금리 보다 낮은 금리가 책정됐다. 신용등급이 안정적인 가운데 5년물의 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기관의 관심이 쏟아졌다.
올해 신용등급이 'A+, 안정적'로 유지되고 있어서 비슷한 조건에서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내부 협의중인 단계라서 ESG 등 채권 유형이나 금액이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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