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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금융권 新경영지도]신한지주, ‘디지털금융’ 강화 방점 조직 확대재무·회계 전문화 위해 회계본부 신설…전략·경영관리부문 미세조정

고설봉 기자공개 2022-01-06 08:12:59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2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디지털금융을 전면에 내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17년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디지털 혁신금융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그룹 전체 디지털금융 기획과 전략을 총괄하고 각 계열사에 걸쳐 이를 실천하는 역할까지 부여했다.

더불어 올해 조직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회계본부 신설을 비롯한 회계부문 강화다. 기존 그룹재무부문 산하 회계팀을 본부로 승격했다. 이 과정에서 재무부문 산하 4개팀을 5개팀으로 확대 재편했다. 재무와 회계 업무가 보다 분업화·전문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금융 확대, 기획부터 구현까지 지주에서 총괄

올해 신한지주는 기존 ‘9부문 1연구소 5그룹 1본부 19팀 1센터 1부 4실 1국’을 ‘1총괄 9부문, 1연구소, 5그룹, 2본부, 20팀, 1센터, 1국’으로 개편됐다. GIB총괄과 회계본부가 신설됐고, 1개 팀이 늘었다. 기존 1개 부와 4개 실은 모두 폐지됐다.

지난해 지주사 경영진(부문장)과 지주사 및 자회사 겸직사업그룹장을 분리하며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면, 올해는 이를 더 강화하는 차원의 미세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디지털과 회계부문 강화를 위해 해당 그룹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금융 조직을 확대 재편한 것이다. 디지털부문에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추진팀이 신설됐다. 지난해까지 그룹운영부문에 있던 ICT기획팀도 디지털부문으로 편입됐다. 디지털부문은 산하에 3개 팀을 둔 거대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이처럼 디지털부문을 확대한 것은 조용병 회장이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 금융을 보다 더 구체화 하고, 현실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로 구현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때부터 줄곧 디지털과 혁신금융을 기치로 내걸었다. 2020년 연임에 성공한 직후에도 이를 가장 강조했다.

올해 디지털부문에선 신한금융 전체 디지털금융 구현을 위한 대전환을 시작한다. 기존 디지털부문은 디지털금융 도입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거나, 기술 개발 등을 기획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올해는 실제 영업현장에서 디지털금융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된 디지털추진팀은 디지털 전략을 각 계열사 및 일선 영업현장에서 구현하는 일을 담당한다. 그룹에서 수립한 디지털 전략을 전 계열사의 영업 현장에 이해시키고 현실하는 역할을 맡았다.

디지털전략팀은 디지털 전환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체 계열사의 업무 프로세스부터 상품, 소비자 사용편의 등 전체적인 틀을 짜고 다양한 디지털금융 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각 계열사별 맞춤 전략도 수립한다.

디지털부문장(CDO)는 김명희 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신한금융이 올해 발탁한 외부인재다. 김 부사장은 국내 대표 여성 디지털 전문가로 카이스트 전산학부를 졸업한 뒤 한국IBM에서 약 23년간 근무했다. 2013년 SK텔레콤 솔루션컨설팅 본부장을 거쳐, 2017년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을 역임했다.


◇회계본부 신설, 그룹재무부문 고도화·전문화 추진

올해 조직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회계본부 신설이다. 그룹재무부문 산하 회계본부를 만들고, 1개 팀도 추가했다. 재무부문을 큰 틀에서 재무와 회계로 양분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계분야 전문성을 높이고 업무를 보다 효율화했다는 평가다.

재무부문은 지난해 4팀 체제를 올해 1본부 5팀 체제로 확대개편했다. 기존 회계팀이 회계기획팀과 회계결산팀으로 세분화됐다. 기존 내부회계관리팀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 3개 팀을 합쳐 회계본부로 격상했다. 기존의 재무부문 산하 재무팀과 IR팀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지난해 추진한 조직 개편의 연장으로 읽힌다. 지난해 신한지주는 지주사 경영진과 자회사 겸직사업그룹장을 분리하며 전 영역에 걸쳐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를 했다. 매트릭스 체제도 재정비했다. 올해는 지난해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재무부문을 확대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재무부문장(CFO)은 이태경 부사장이 맡는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을 역임했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지주회사와 은행에서 오랫동안 경영관리와 재무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회계본부는 김태연 상무가 이끈다. 공인회계사로 신한지주 출범 첫해인 2002년 4월 재무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재무팀에서만 20년 근무했다. 2003년 차장, 2009년 부팀장, 2013년 팀장대우, 2017년 재무팀장 등 꾸준히 승진하며 신한지주 회계 전반을 관리해왔다.


◇전략지속가능·경영관리 미세조정…효율성 높이기

신한지주는 올해 디지털과 재무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에 대해선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꼭 필요한 부문을 미세조정하고, 일부 경영진을 신규선임하는 차원의 개편을 단행했다.

그룹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은 올해 큰 변화없이 전략기획팀과 ESG기획팀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해 그룹경영관리부문 경영관리1팀에서 담당하던 전략 관련 업무 일부를 전략기회팀으로 이관 받았다.

부문장(CSSO)은 고석현 상무가 새로 맡는다. 그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및 신한생명과 통합을 주도한 인물이다. 올해 CSSO를 맡아 그룹의 전략을 총괄한다.

그룹경영관리부문은 지난해 3팀 체제를 올해 2팀 체제로 바꿨다. 경영관리3팀을 없애고 1팀과 2팀만 운영한다. 기존 경영관리1팀에서 하던 업무 일부를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산하 전략기획팀에 이관하면서 팀을 축소했다.

그러나 인력 규모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게 유지한다. 지난해 출범때부터 신한금융그룹 은행과 비은행 등 전 계열사 경영관리를 전담한 만큼 올해도 그 취지에 맞춰 조직을 운영한다. 특히 경영관리1팀에서 은행, 경영관리2팀에서 비은행 계열사를 각각 관리하며 경영목표를 주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허영택 부사장이 경영관리부문장(CMO)을 맡는다. 2020년 인사에서 신한캐피탈 사장에서 신한지주 경영진으로 발탁된 그는 지난해 신한금융 사상 최대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특히 비은행·비이자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해 성과를 냈다.

이외 그룹브랜드홍보부문, 그룹리스크관리부문, 그룹준법감시인, 미래전략연구소, 그룹감사부문, 이사회 등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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