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최대 투자 ETF, 삼성운용 '코스닥150 레버리지' 익스포저 74억…삼성표 코스닥150 ETF 역시 49억 투자
양정우 기자공개 2022-01-07 10:00:3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대급 횡령 사건이 벌어진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투자에 나섰던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ETF 가운데 익스포저 규모가 최대치인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파악됐다.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ETF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가 가장 큰 상품은 삼성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나타났다. 약 74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다. 기초지수인 코스닥150 지수가 일간 1% 상승시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2% 상승을 추구한다. 다만 ETF 운용 프로세스상 코스닥150 일별수익률의 2배를 정확히 추적하지 않을 수 있다. 코스닥150과 추적 바스켓의 상승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운용의 'KODEX 코스닥 150'도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가 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일반 공모펀드와 ETF 가운데 역시 오스템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담은 펀드 중 하나다. 이 ETF의 경우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다만 이들 ETF가 오스템임플란트 사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 ETF라는 투자 비히클의 특성상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버스 쏠림 현상을 지양하는 탓에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를 갖게 됐으나 그만큼 특정 자산으로 치명적 손실을 입을 확률도 낮다.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가 가장 큰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시가총액이 7500억원 안팎이다. 그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은 0.99%에 불과하다. 향후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폐지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여도 ETF의 펀더멘털과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KODEX 코스닥 150의 경우 시가총액이 4000억원 안팎이다. 역시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도 1% 대 초반으로 파악된다. 결국 오스템임플란트라는 단일 종목의 이벤트보다 유니버스 전반의 추세가 이들 ETF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전체 유니버스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의료기기' ETF로 나타났다. 7% 수준의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나 펀드의 볼륨 자체가 워낙 작아 익스포저의 규모 자체는 7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운용의 ETF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26조원에 달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가 가장 큰 건 'TIGER 중국소비테마'로 파악된다. 약 3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 ETF의 시가총액은 1300억원 수준이다. 국내 ETF 시장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말 자금관리 직원 이모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횡령 금액은 1880억원에 달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횡령액을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즉각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의 거래가 정지됐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릴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정되면 기업심사위원회에 오르고 여기서 상장 폐지 여부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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