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 임상 단계 물질로 L/O 계획…밸류업 가능할까 보스턴 자회사 설립, 4분기 중 美 임상 1상 IND 제출
임정요 기자공개 2022-01-28 10:38:3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켐바이오가 라이선스아웃(L/O) 전략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했던 전임상 단계의 기술이전 뿐만 아니라 임상 1상 이후 신약 물질에도 무게를 싣겠다는 것. 미국 자회사를 설립해 4분기 중 항암제 물질의 임상 1상 계획(IND)을 FDA에 제출한다는 목표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27일 "늦어도 연내에는 보스턴 자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CRO를 통해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IND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를 통하지 않고 레고켐바이오 주도로 임상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 자회사는 미국 현지에서 사업개발을 담당한다.
보스턴 자회사에는 채제욱 박사(사업개발센터장) 외 1인이 파견 나간다. 채 박사는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박사후 연구과정을 거쳤다. 바이오니아 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사노피와 siRNA 기반 간암신약 공동연구개발(MOU)를 이끈 경력이 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매년 2개~3개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게 목표"다며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그 중 한개는 임상1상까지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이른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이 전략적으로 타당하다면 전임상 단계 기술이전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레고켐바이오는 2013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후 11건의 기술수출을 단행했다. 다만 전임상 단계(동물실험)의 물질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탓에 선급금 측면에서 한계가 불가피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에 나설 경우 파트너사와의 수익 분배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임상1상을 마친 물질은 전임상 단계보다 높은 가치를 책정 받기 마련"이라며 "레고켐으로선 회사 성장을 위해 '임상단계 회사(Clinical phase company)'라고 평판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상 1상을 준비 중인 파이프라인은 'LCB84'다. 작년 6월 이탈리아 메디테라니아에서 도입한 항-Trop2 항체를 레고켐바이오의 톡신-링커와 결합한 ADC 물질이다. 아울러 중국 포순제약과 진행 중인 ‘HER2 ADC’의 중국 임상 1상 역시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LCB84 임상에 들어갈 자금은 작년 쿼드자산운용 등에서 모집한 1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마련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전임상부터 임상1상 완료까지 투입되는 연구개발비는 ADC 파이프라인 당 약 300억원"이라며 "조달한 1600억원으로 4~5년간 매년 파이프라인 1개씩 기술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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