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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증권, 수익성 주도 부동산금융 '조직 승격' 인사 키워드도 '실적' 정조준...조직 확대하며 인력 충원

오찬미 기자공개 2022-02-03 11:09:3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성과를 이끈 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켰다. 2021년 연간 잠정 순이익을 전년 대비 1000억원 가량 더 창출해 또 한번 스케일업(Scale-up)을 이뤘다. 올해에도 부동산금융 주선 등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부문을 성장시켜 공격적인 수익 궤도를 그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이 최근 투자금융본부와 종합투자본부를 부문으로 전격 승격했다. 전체 이익 창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성과를 보상하기 위한 차원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KTB투자증권이 지속 성장을 하는 동안 전체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이끈 곳이기 때문에 보상하려는 차원"이라며 "이미 인사를 통해 한차례 성과를 인정한 상태라 본부에서 부문으로 조직을 승격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의 연초 인사 키워드도 이같은 성과를 보상하는 데 맞춰져 있었다. 종합투자본부를 이끌던 장호석 전무가 이달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이병철 회장이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로 합류한 이듬해 합류해서 종합투자본부를 책임져온 인물이다. KB증권 프로젝트금융을 거쳐 2017년 KTB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투자금융본부를 이끌던 최성순 본부장(전무)은 이번에 본부가 부문으로 바뀌면서 부문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역시 이 회장이 합류한 2016년 KTB투자증권에 입사해 발을 맞춰왔다. 직전에는 교보증권 IB팀에서 근무했다.

본부가 부문으로 올라가면서 본부장 밑에 있던 인력도 한단계씩 직급을 올려달았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양승훈 팀장이 투자금융센터장(상무보)으로 승진했다. 종합투자부문 밑에도 종합투자 1센터, 2센터, 종합투자실이 생겼다. 한승엽 팀장이 종합투자실장(상무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말 기준 KTB투자증권 조직도
조직이 확대되면서 신규 인력도 충원됐다. 최성순 투자금융부문장, 박원한 종합투자1센터장, 이승규 종합투자2센터장을 비롯해 팀장 라인에서도 신규 발탁이 이뤄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으니까 승격을 했고 조직이 커지면서 인력도 충원된 것"이라며 "부문으로 올라가면서 팀이 합쳐져 센터가 되자 팀장이 센터장이 되는 등의 이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융부문과 종합투자부문의 역할은 사실상 비슷하다. 주택사업, 물류센터 등 부동산 PF 금융이 주력인 만큼 별도의 사업 내용적인 구분은 없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적을 본부별로 각각 집계하고 있지 않은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KTB는 IB 부문이 다르다고 해서 다른 업무를 하는 게 아니다"며 "여러 팀이 다른 사업체에다가 IB 딜을 하고 있고, 주력으로 하고 있는 부동산 PF 쪽 딜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KTB투자증권의 IB업무는 투자금융부문과 종합투자부문을 포함해 대체투자본부, 개발금융사업본부, 구조화금융사업본부 등에서 맡고 있다. 2020년까지는 IB부문이 이들 본부를 묶고 있었지만 이창근 사장이 IB부문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각각 개별 조직으로 독립했다.

지난해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KTB투자증권은 2021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8061억원, 영업이익 1433억원, 당기순이익 17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매출액 5311억원, 영업이익 665억원, 순이익 760억원에서 수익성이 2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 순 증가분만 1000억원을 웃도는 점이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다.

KTB투자증권의 별도기준 2021년 매출액도 5282억원으로 지난해 3279억원에서 1.5배 늘었다. 작년 연결 실적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잠정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별도 공시하지 않았지만 연결 실적을 감안했을 때 상당 부문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는 연결기준에서 차지하는 KTB투자증권의 별도 영업이익이 약 90% 수준이었다. 이런 기세라면 이번에 별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IB 전체 수익이 KTB투자증권 영업이익 가운데 약 70~8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성장이다.

실제 KTB투자증권은 IB부문의 실적 증대에 힘입어 지난 4년간 지속 성장해왔다. 순영업수익이 지난 4년간 꾸준히 증대됐고 지난해 3분기 기준 ROA는 5.1%로 껑충 뛰었다. KTB투자증권은 이익누적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고, KTB네트워크의 IPO를 통해서도 자본을 축적했다. 수익이 뒷받침되면서 지난해 유진에스비홀딩스(유진저축은행)를 인수하는 등 사업적으로도 포트폴리오를 정비했다.

덕분에 KTB투자증권의 기업 신용등급은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조정돼 A0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TB투자증권은 대체투자와 부동산금융 주선 등 특화된 부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 부동산과 SOC 외에도 항공기, 선박,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구조화 금융(Structured Finance)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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