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박용만 전 두산 회장, 차남과 컨설팅사 설립 '벨스트리트파트너스' 박재원 전 상무 합류, 정·재계에 조언자 역할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22-02-04 08:14:1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작년 11월 아들 2명과 함께 두산그룹과 결별을 선언한 뒤 첫 행보로 컨설팅 법인 설립을 택했다.3일 재계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달 중순 '벨스트리트파트너스 유한책임회사(Bell Street Partners LLC)'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10억원으로 본사는 서울 중구 신당동에 마련했다. 대표업무집행자로 박 전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당시 두산그룹은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후 경영 실무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고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며 "박 회장은 현재 이사장을 맡고 이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내려놓은 뒤 재계 뿐 아니라 정치권 등 각계에서 그간의 기업 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전북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과 만남이 있었다. 그는 박 전 회장에 전주 경제 성장을 위한 멘토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회장은 언제든지 응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실제 벨스트리트파트너스의 사업 목적에는 경영 자문에 관한 부분도 포함됐다. 다만 전체 사업 목적 16개를 보면 향후 경영 컨설팅뿐 아니라 신기술 투자, 벤처캐피탈(VC) 등의 영역에서도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목적에는 △국내외 상장회사 및 비상장회사에 대한 경영자문 및 사업자문, 컨설팅업 △국내외 투자대상 기업 발굴 및 기 투자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한 자문 △개인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및 합자조합의 운용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컨설팅·투자와는 거리가 먼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개발업,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업 등도 포함됐다.
차남 박 전 상무가 벨스트리트파트너스에 합류했다는 점도 향후 투자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박 전 상무는 벨스트리트파트너스의 업무집행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탈 'D20' 설립을 주도하는 등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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