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바이오, 자본시장 확고한 파트너 '한투·NH·KB' 역대 두번째 규모 3조 유증 추진…IPO·회사채 파트너, 유상증자도 '동행'

최석철 기자공개 2022-02-07 07:46:5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첫 조단위 유상증자 주자로 나섰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본시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이 이번에도 변함없이 함께 한다.

그동안 함께 마무리한 IPO(기업공개)와 회사채 발행 등 조달 성적표가 흡족했던 데다 각 하우스가 모두 유상증자 시장 ‘톱3’에 속하는 만큼 더욱 돈독한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는 지난해 대한항공 유상증자(3조316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금액인 3조원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실권 수수료를 따로 책정하지 않으면서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NH·KB 인수단 소수정예...실적 호조 속 유상증자 흥행 자신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4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500만90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4월 4일 확정 발행가액을 산정하고 4월 28일 신주 상장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모집예정가액은 59만9000원으로 총 3조3억91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1조2000억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지분 매입에 사용하고 나머지 1조8000억은 자체 시설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개사가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별도 인수회사는 없이 모집주선회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모집주선은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실권주 인수책임 없이 단순 증자 업무만 대행해주는 업무를 말한다. 그동안 삼성그룹 계열사는 모두 유상증자 과정에서 삼성증권을 모집주선회사로 선정해왔다.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유상증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진행된 조단위 유상증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주관사단의 규모가 소수정예로 꾸려졌다.

대한항공의 경우 공동 대표주관사 7곳, 인수회사 7곳으로 꾸려져 역대 최대 인수단을 꾸렸다. 한화시스템은 공동 대표주관사 2곳, 공동주관사 3곳을 선정했으며 한화솔루션은 공동 대표주관사 5곳과 호흡을 맞췄다. 삼성중공업은 공동 대표주관사 5곳, 인수회사 3곳으로 인수단을 꾸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실적과 주가가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는 만큼 실권주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게 낮게 평가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6%, 영업이익은 83.5% 증가했다. 지난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 완전자회사 작업으로 연결 실적 증가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별도의 실권주 수수료도 따로 책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지분 43.44%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삼성물산과 2대 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31.49%)가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물량의 약 66%를 배정받기로 결정하면서 실권주가 발생할 확률이 더욱 낮아졌다.

삼성물산은 신주 발행주식수의 38.02%인 190만4239주를, 삼성전자는 신주 발행주식수의 27.56%인 138만477주를 각각 배정받을 예정이다.


◇자본시장 찾을 때마다 만족스러운 성적표...쌓인 신뢰 기반 '윈윈' 노림수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은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시장을 찾을 때 호흡을 맞춰봤던 하우스이기도 하다. 앞서 이들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인한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 역시 동행을 선택했다.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NH투자증권은 공동주관을 맡았다.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밴드(11만3000~13만6000원) 상단인 13만6000원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0만원을 훌쩍 넘겨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윈윈하는 데 성공한 딜로 평가된다.

202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할 때에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30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의 주문을 소화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50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도 –11~-40bp의 가산금리에 발행을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은 유상증자 시장에서도 ‘탑3’에 꼽히는 굴지의 IB인 만큼 실력 측면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본시장을 찾을 때 든든한 아군을, 하우스 입장에서는 우량 장기 고객을 확보한 모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