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이익률 하락' 삼진, 해외 거점 '중국→태국' 옮긴다삼성전자 향 매출 비중 80%, 중국·인도네시아 인건비 상승 대비 '포석'
김형락 기자공개 2022-02-08 07:37:4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삼진'이 삼성전자 울타리 아래서 수익성을 높일 생산 전략을 내놨다. 중국, 인도네시아에 구축해둔 해외 생산거점을 태국으로 이전하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생산 공장을 옮겨 원가율을 낮추려는 계책이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찾아낸 생존 전략이다.코스닥 상장사 삼진이 종속기업 삼진 타이(SAMJIN THAI, 이하 태국법인)를 설립한다. 리모컨과 관련 부품 제조를 담당할 생산기지다. 오는 28일까지 태국법인에 51억원 출자해 지분 99.9%를 취득한다.
출자금은 보유 자금으로 해결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개별 기준 현금성 자산으로 1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소재 2공장 토지·건물 매각대금 140억원이 들어온 덕분이다.

태국법인은 세 번째 해외공장이다. 삼진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종속기업 청도삼진전자유한공사(Qingdao Samjin Electronics)와 PT.SAMJIN을 거느리고 있다. 태국법인과 마찬가지로 리모컨과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곳이다. 지난해 3분기 인도네시아와 중국 법인에서 각각 매출 757억원, 185억원을 거뒀다. 국내 생산기지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
생산능력 증대가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 리모컨은 연간 4300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8~2020년 연간 리모컨 생산실적은 2000만~3200만개 수준이다.
생산비용 통제에 무게를 두고 태국법인에 투자한다. 태국이 중국, 인도네시아보다 인건비가 낮다고 판단해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갔다. 추후 중국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 생산 물량을 태국법인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태국법인은 설립 후 현지에 신규 공장 건립을 진행한다. 삼진 출자금을 토대로 토지 매입부터 착수할 방침이다. 2년 안에 공장을 준공한다는 목표다.
삼진 주력 제품은 TV용 리모컨이다. 스피커 제조와 IoT(사물인터넷) 소자인 모듈 공급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리모컨 73%(778억원), 스피커 등 기타 제품 15%(165억원), IoT 품목 7%(72억원) 순이다.
영업 실적은 삼성전자 TV 판매량이 좌우한다. TV용 리모컨을 삼성전자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으로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수요처가 필요로 하는 소요량을 수시로 수주하는 형태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와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81%(872억원)에 이른다.
생산·영업 전략은 삼성전자 울타리 안에서 수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정책 변화로 지난해 IoT사업에서 허브, 센서류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리모컨 매출 증가가 이를 만회해 전체 매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070억원(이하 연결 기준)이다.
인건비는 삼진이 조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비용 항목이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원재료는 통제 밖에 있다. 환율 변동과 세부 품목 구성에 따라 매입가격이 오르내린다.

지난해 급여 지출이 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39억원 증가한 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비용은 115억원 증가한 10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9%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말 3%로 6%포인트 하락했다.
삼진 관계자는 "중국, 인도네시아 임금이 올라서 태국에 새로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태국에서 생산한 제품 품질이 만족스럽다면 다른 곳 생산 물량을 태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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