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분석]SK실트론, 대규모 투자부담 지속…수익성은 '개선' 기대3·5년물 최대 3000억 발행 도전…설립 이후 첫 녹색채권
김지원 기자공개 2022-02-14 07:39:1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높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향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재무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공모채 발행을 위해 1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1700억원을 모집액으로 설정했다. 만기 구조는 3년물 1300억원과 5년물 400억원으로 구성했다.
이중 5년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구성했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섰다. 발행일은 2월 17일이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넘는 금액이 들어오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하다. 조달자금은 오는 18일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 2000억원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5년물 400억원은 SK Siltron CSS, LCC 관련 지분투자에 사용된다.
이번 공모채는 SK실트론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녹색채권이다. 지난 2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ESG 최고등급인 'GB1'을 획득했다. 증자를 통한 SiC 웨이퍼 설비 증설 프로젝트의 환경개선효과와 프로젝트가 적격사업 기준에 부합하는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한국신용평가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전력반도체 생산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SK실트론은 대규모 증설과 해외 영업을 양수함에 따라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17년~2020년 CAPEX 합계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에는 Dupont SiC 웨이퍼 사업부 양수대금으로 4조5000억달러를 지불했다.
2017년 12월 말 약 2200억원이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작년 3분기 말 약 6.8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53.2%, 순차입금/EBITDA는 2.4배로 과거와 비교해 저하됐다.
추가 증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차입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의 신규 사업 중 하나인 SiC 부문의 경우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높은 이익창출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K실트론은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시장에서 4~5위의 시장 지위를 지닌데다가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라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현금창출력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 5.1% 증가한 1조3380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4분기 7.6%이던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16.2%로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과거 대비 안정화된 웨이퍼 업계 경쟁구도, 기 확보된 장기공급계약의 계약조건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용평가3사는 SK실트론의 등급을 'A0,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는 점을 고려해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된 등급을 부여받았다.
SK실트론은 2017년 이후 작년을 제외하고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이슈어다. 2020년에는 1990억원을 발행해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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