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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손잡은 단석산업, '바이오항공' 승부수 EU 그린딜 정책 발맞춰 투자…한승욱 회장, '스톤브릿지' 우군 확보

서하나 기자공개 2022-02-14 08:12:0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을 2대주주로 맞이한 단석산업이 '바이오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 SAF)' 사업에 승부수를 띄운다. LG화학과 공동으로 공장을 설립해 2025년 3000만톤 규모로 커지는 바이오항공유 시장을 선점하겠단 포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석산업은 최근 LG화학과 함께 수소화식물성오일(HVO)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번 합작 투자와 별도로 연간 30만톤 규모의 바이오항공유를 주생산품으로 하는 추가 설비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단석산업은 바이오항공유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 아래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2007년 단석산업 전체 매출이 1000억원대던 시절 한승욱 단석산업 회장이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바이오디젤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한 것처럼 이번에도 과감히 승부수를 뛰웠다.


단석산업은 1965년 설립된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 제조사였지만 현재는 바이오디젤 사업의 매출이 더 커졌다. 지난해 연매출로 약 8000억원을 거뒀는데 바이오디젤 사업 분야에서만 약 5000억원을 벌었다.

전세계적인 탈탄소화 움직임 속 항공 업계는 바이오항공유 의무 사용이 몇 안되는 해결책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기존 정유에 바이오항공유를 올바른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안전성에 문제 없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7월 그린딜 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전체 항공유 사용량 중 2%를, 2030년에는 5%, 2035년에는 20%, 2040년에는 32%, 그리고 2050년 63%까지 바이오항공유 등 지속가능한 원료의 혼합을 의무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지속가능한 항공유의 사용률은 1% 미만에 머문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바이오디젤을 섞어 쓰도록 강화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전기차라는 대안이 있다"며 "하지만 장거리 운항이 필수인 비행기는 안전성 문제로 연료를 실어서 비행할 수 밖에 없어 바이오항공유 사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에 따라 바이오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 SAF)를 포함한 수소화식물성오일(HVO)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0만톤 규모에서 2025년 3000만톤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성장률도 4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석산업은 지난해 스톤브릿지가 약 800억원을 투자해 한구재 명예회장 등 오너가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한승욱 회장의 기반이 한층 단단해졌다. 양 측은 지배구조 재정비를 기반으로 장기적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 공동 투자 형태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폐기물 원료 시장 인수합병(M&A) 등 볼트온 기회도 함께 모색한다. 단석산업의 기업공개(IPO) 시기는 2025년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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