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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금리상승기에 장기CP 발행 '속도' 2700억 규모 발행…누적 금액 8000억 돌파

이상원 기자공개 2022-02-16 07:12:5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지난해 장기 CP 시장에 첫 데뷔해 두차례에 걸쳐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4개월만에 추가로 2700억원 확보에 나섰다.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자 일괄신고제보다 장기 CP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18일 2700억원 규모로 장기 CP를 발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 1800억원, 5년물 900억원으로 구성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KTB투자증권이 담당한다.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장기 CP의 할인율은 3년물 연 2.691%, 5년물 연 2.748%로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신한캐피탈의 개별민평금리 3년물은 2.918%, 5년물은 3.027%다. 최종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 등을 감안하면 신한캐피탈은 총 2426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모두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운영자금 1328억원, 2월 만기도래하는 채무 상환자금 1103억원을 사용한다. 신한캐피탈은 "발행제비용과 부족자금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2200억원이다. 그중 신한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각각 600억원 규모의 2년3개월물과 3년물을 차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만기구조의 장기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캐피탈은 2021년 장기 CP 시장에 데뷔해 두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여전채보다 더 좋은 금리조건으로 장기 CP 누적 금액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 3500억원, 10월에 2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합치면 세차례에 걸친 누적 발행금액은 총 8200억원이다.

최근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자 장기 CP 시장을 찾는 여전사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올들어 앞서 메리츠캐피탈, 애큐온패키탈, 한국투자캐피탈 등이 장기 CP 시장을 찾았다. 삼성카드, NH농협캐피탈는 조만간 발행 예정이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조달 편의성이 높은 장기 CP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여전채 발행 비중을 낮추고 조달 다각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다만 장기 CP는 장단기금융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기 CP의 경제적 실질은 회사채와 동일하지만 공모채와 같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다. 대신 주관사와 인수단이 발행량 전부를 인수해 사모 성격의 조달방식을 보인다.

이번 발행에 앞서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신한캐피탈의 단기 신용등급을 'A1'으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업금융, 투자금융 부문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해 자산건전성, 이익창출력이 우수하다"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양호하며 조달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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