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아이레저, '타임와이즈' 매각실탄 풍력개발 투입하나 '장부가 148억' 기업가치 1000억 안팎 추정, CJ그룹 후계 승계재원 활용 관측
김선호 기자공개 2022-02-15 11:19:5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창업주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최대주주로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CJ에 벤처캐피탈(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타임와이즈)를 넘기면서 풍력발전개발을 위한 투자금 일부를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타임와이즈 인수를 검토 중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보유한 이선호 경영리더로 승계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승계 발판으로 꼽히는 CJ올리브영 상장 외에 씨앤아이레저산업의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이 경영리더의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도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른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현재 굴업풍력개발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한 뒤 인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일대에 풍력 발전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CJ가 타임와이즈 인수를 확정지을 경우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에 따른 매각 대금을 확보할 수 있다. 2020년 말 기준 씨앤아이레저산업은 타임와이즈 100% 지분에 대한 취득원가로 143억원을 계상했다. 장부가액은 148억원으로 원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의 투자 원가로 CJ는 이보다 더 높은 값을 주고 타임와이즈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VC를 매각한 사례를 살펴보면 2020년 두산이 네오플럭스를 711억원에 신한지주에 넘겼다.
매각을 체결하기 직전 2020년 상반기 말 두산은 신한벤처투자(네오플럭스) 지분 96.77%에 대한 원금으로 490억원을 기재했다. 이를 감안하면 원금대비 45% 증가한 값으로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재된 신한벤처투자의 장부가액은 758억원이다.

벤처투자 붐이 일면서 상장한 벤처캐피탈의 최근 주가도 2020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그만큼 타임와이즈의 몸값도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두산의 VC 매각 때보다 장부가액 대비 더 높을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신한벤처투자 매매에서 장부가액 대비 매각대금의 증가율인 45%를 단순 적용하면 타임와이즈의 몸값은 215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상장 벤처캐피탈의 주가 추이를 감안하면 그 이상의 기업가치로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VC 중 DSC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SV인베스트먼트·TS인베스트먼트·아주IB투자 모두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AUM)이 타임와이즈 보다 3000억원 이상 많다. AUM을 기준으로 이들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단순 비교할 경우 타임와이즈 기업가치는 대략 400억~1000억원 선에 분포한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이 타임와이즈 매각대금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풍력 발전개발 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경영리더는 자신이 소유한 CJ 1만2000주에 이어 올해 초 신형우선주(24만주)를 담보로 추가 제공하며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차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말 씨앤아이레저산업이 해상풍력발전사업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굴업풍력개발의 초기 자본금은 10억원 수준이다. 해상풍력 발전개발에 투입되는 1조3230억원 중 20%는 자기자본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비춰보면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굴업도 풍력 발전개발에 따른 20년 동안 예상 수익은 약 3조7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매년 1880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규모다.
CJ 관계자는 “타임와이즈 인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타임와이즈의 기업가치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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