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SJ투자, 750억 '퍼스트무버2호' 4대축 베팅전략 구사'친환경·디지털·플랫폼·바이오' 집중, 약정총액 대비 소진율 61%
박동우 기자공개 2022-02-18 08:19:2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J투자파트너스의 '에스제이 퍼스트무버 벤처펀드 제2호'가 운용 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친환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 바이오 등 '4대축'에 베팅하는 전략을 구사했다.지금까지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딥엑스, 큐라티스 등 업체 30곳을 발굴해 약정총액 750억원의 61%인 459억원을 투입했다. 초기기업에 지원하던 기조를 탈피해 성장 중·후기 단계까지 딜(Deal) 소싱의 범위를 넓히면서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하는 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주목적 투자비율 달성 눈앞, 창사 이래 최대 약정총액

주요 유한책임조합원(LP)인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등이 제시한 주목적 투자비율을 조만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약정총액의 51% 되는 금액을 창업 초기기업에 베팅하면서 기준선인 60%에 가까워졌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업체에도 결성총액 대비 80%를 지원해야 하는 조건을 감안해 현재까지 450억원을 관련 기업에 투입했다.
에스제이 퍼스트무버 벤처펀드 제2호는 SJ투자파트너스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아 조성한 비히클(vehicle)이다. 2020년 11월에 결성총액 750억원으로 론칭했다. 모태펀드와 은행권일자리펀드의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각각 200억원을 확보했다.
민관을 아우르는 다양한 LP 구성이 돋보인다. 50억원을 출자한 우리은행을 포함해 농협은행,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금융사 실탄을 끌어들였다. 우미산업개발, 비보존, 덕우전자 등도 자금을 약정했다. 서울시 재도전지원펀드의 자금 15억원도 끌어들였다. SJ투자파트너스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55억원을 책임졌다.
윤강훈 대표가 조합의 운용을 총괄해왔다. 윤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장기신용은행, 키움증권 등 금융업계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남광토건 전무를 지내며 재무 부문을 전담하다 2010년 SJ투자파트너스의 초대 수장으로 취임했다. 핵심 운용 인력으로는 삼성SDI에서 활약한 차민석 부사장과 옥진우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30곳 포트폴리오, '에너에버·딥엑스·큐라티스' 기대주
SJ투자파트너스는 에스제이 퍼스트무버 벤처펀드 제2호를 운용하면서 중점적인 투자 카테고리를 확정했다. 4대축을 설정해 집중적으로 자금을 베팅하는 전략을 세웠다. 산업의 팽창 가능성과 수요 확대 전망을 감안해 △친환경·ESG·2차전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주안점을 뒀다.
피투자기업 30곳을 발굴했다. 건당 5억원부터 30억원까지 투입했다. 과거 시리즈A 등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에 포진한 업체를 지원하는 데 공을 들였다면 에스제이 퍼스트무버 벤처펀드 제2호는 시리즈B·C 등 중·후기 단계의 회사까지 딜(Deal) 소싱의 보폭을 넓혔다.

친환경 섹터에서는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이 눈에 띈다. 작년 5월에 회사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차 전지에 탑재하는 분리막을 코팅하는 데 잔뼈가 굵은 업체로, 옥 상무는 창업자인 신상기 대표와 삼성SDI에 함께 근무한 인연을 살려 우군으로 나섰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눈여겨볼 업체는 딥엑스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연산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서 조합 재원 30억원을 베팅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온라인몰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스토어링크, 상업용 부동산 중개 앱을 운영하는 부동산플래닛, 토지·건물 등의 자산 정보 분석에 특화된 데이터노우즈 등이 대표적이다. 20억원을 베팅한 스토어링크는 서울시에서 재도전지원펀드 자금을 출자하면서 제시한 '재기 기업'의 요건도 충족했다.
바이오 테마에도 방점을 찍고 결핵 백신을 연구하는 큐라티스, 대사 질환 신약 개발사 JD바이오사이언스, 표적 치료제 R&D 전문 기업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특히 큐라티스는 작년 말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는 등 기업공개(IPO) 추진에 사활을 건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SJ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속도감 있게 딜에 자금을 투입한 덕분에 앵커 출자자가 제시한 주목적 투자비율 달성도 눈앞에 다가왔다"며 "올 연말까지 약정총액 대비 30%의 미집행 재원을 조기 소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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