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케팅, 제2의 안다르 향 '비즈니스 부스팅' 확대 에코투자파트너스 설립, R&D센터 데일리앤코 협업… 김철웅 대표 "로켓 역할로 수익 확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2-02-21 07:52:2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이 제2의 안다르를 찾아 나선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애슬래져 전문기업 '안다르'를 인수해 흑자 전환과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최근 투자 전문기업 자회사를 설립한 만큼 안다르와 같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가진 기업을 찾아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코스닥 상장사 에코마케팅은 지난해(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2457억원, 영업이익 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8.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94%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1.69% 감소한 26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5월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인식된 종속회사 안다르 성장에 힘입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는 마케팅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한 인건비 및 비용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다르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등에 대한 평가손실은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눈에 띄는 점은 안다르의 성장세다.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액 11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2019년 721억원, 2020년 760억원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19~2020년 누적된 적자 규모가 200억원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흑자 경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6월에 월 단위 흑자를 낸 안다르는 그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영업이익 11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사실 지난해 에코마케팅은 안다르 때문에 울고 웃었다. 양사의 인연은 2020년 12월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가 보유 주식 일부를 안다르 주식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5월 안다르 유상증자에 193억원을 출자하면서 최대주주(65%)에 올랐다. 이는 앞서 에코마케팅이 성사시켰던 미디어 커머스 전문기업 '데일리앤코'와 네일 스타트업 '글루가' 등과 같은 사례와 맞물려 기대감을 모았다.
문제는 안다르가 다른 사례와 상황이 전혀 달랐다는 점이다. 에코마케팅이 안다르를 인수한 뒤 악성 재고를 비롯해 수면 아래 있던 부실들이 터져 나왔다. 상환 압박을 받던 차입금을 갚고 재무 건전화에 우선 순위를 둔 이유다. 그러나 안다르와 창업자를 향한 각종 구설 등이 불거지면서 불똥이 에코마케팅으로도 튀었다. 결국 박효영 에코마케팅 상무가 안다르 단독 대표를 맡음으로써 정상화의 길로 다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사람으로 치면 말기 암 환자와 같던 안다르의 흑자 및 경영 정상화는 파산 직전에 이른 기업도 에코마케팅의 경험과 기획력, 전략과 만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명예 타이틀'과 같다"며 "에코마케팅은 국내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단어를 가장 먼저 확산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다르와 같이 좋은 아이템을 가진 기업의 성장을 키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에코마케팅은 최근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영역을 새로운 모델로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여기엔 퍼포먼스 마케팅의 전문성을 지닌 '에코마케팅'과 마사지기 브랜드 클럭 등으로 잘 알려진 '데일리앤코', 투자 전문 자회사 '에코투자파트너스' 등 3사가 손발을 맞춘다.
우선 에코투자파트너스는 비즈니스 부스팅에 적합한 기업을 발굴한다. 해당 기업엔 30% 규모 지분 투자로 성장을 지원한다. 여기에 에코마케팅의 R&D센터 역할을 하는 데일리앤코와 함께 상품 개발과 기획, 브랜딩, C/S 등을 통해 D2C 시장에 진출을 돕는다. 이를 통해 개발된 상품은 에코마케팅을 통해 퍼포먼스 마케팅 전략을 짜서 시장에 출시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이다.
이는 기존 수수료 기반의 에코마케팅 수익 구조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투자 수익 확대, 더 나아가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한 차익까지도 겨냥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코마케팅은 최근 글루가 지분 14% 가운데 1%포인트를 처분해 원금 2억원을 제외한 18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에코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재테크 플랫폼 기업 '테사(TESSA)'와 실감형 콘텐츠 제작 플랫폼 전문기업 '포바이포(4by4)' 등과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안다르와 같이 좋은 아이템을 가진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라는 '위성'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투자와 협업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들이 성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에코마케팅은 비즈니스 부스팅의 '로켓' 역할을 통해 수익 모델의 확대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복현 금감원장 "과열된 장외경쟁"...이례적 경고 파장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대항 공개매수 절박한 고려아연, 하나증권 왜 선택했나
- [i-point]APS, 글로벌 OSAT 앰코에 칠러 납품한다
- [IPO 모니터]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IR 직접 등판하나
- [i-point]메타약품,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참가 성료
- [i-point]디펜스코리아, 폴란드 로봇개발사 피아프 파트너십
- '크레딧 부담' 롯데지주, 사모 영구채 '또' 찍는다
- [thebell note]황금알 낳는 거위와 한양증권
- [thebell note]IPO 심사권한 '줄다리기'
- [IPO 모니터]수년째 흑자 행진 '벡트', 넉달만에 코스닥 예심 승인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출자사업 엿보기]DL이앤씨, 미래 먹거리 '카본코·디벨로퍼' 추가 베팅
- ['자진 상폐' 신세계건설]'할증' 공개매수, 변수는 세금
- [건설사 출자사업 엿보기]현대건설, '에너지·복합개발' 눈독…현대차 사업도 참여
- ['자진 상폐' 신세계건설]완전 자회사 편입…두산건설 구조조정 사례 회자
- [건설사 출자사업 엿보기]삼성물산 건설부문, 데이터센터 개발 선점 '첫 베팅'
- 패스트파이브, 공유 오피스 넘어 '종합건설' 눈독
- 스타에스엠리츠, '엠디호텔 독산점' 투숙객 편의 확대
- '독자행보' 대명건설, 그룹 일감 대신 부동산 개발 집중
- 종합건설사 KD, '펜트빌 세종' 합병 후유증 벗어날까
- [지배구조 새 판 짜는 남화토건]역성장하는 건설·골프사업, 2·3세 경영 역량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