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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HB인베스트, 2014 벤처투자조합 결실 '눈앞'압타바이오·퓨처켐·파킹클라우드 등 편입, 멀티플 2배 이상 청산 전망

양용비 기자공개 2022-02-23 07:51:3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2: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2014년 결성한 ‘2014 HB 벤처투자조합’이 결실을 눈앞에 뒀다. 펀드 결성 당시 청산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었지만 잔여 포트폴리오가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어 1년 연장하기로 했다.

2014 HB 벤처투자조합은 국민연금공단이 앵커출자자로 참여한 펀드다. 2013년 국민연금 벤처투자 예비 부문 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군인공제회(120억원), 한국모태펀드(10억원), 대한지방행정공제회(90억원), 신한금융투자(30억원) 등이 출자자로 나섰다.

H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사 의무 출자금 40억원을 더해 2014년 총 440억원으로 결성됐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4 HB 벤처투자조합으로 신속하게 투자를 진행해 결성 2년 만에 재원을 모두 소진했다. 4년 이내로 설정된 투자 기간을 2년 앞당긴 셈이다.


HB인베스트먼트 바이오 투자의 대들보 윤민현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소프트웨어 투자통 박동주 상무도 핵심 운용인력에 이름을 올렸다. 두 심사역의 혜안은 2014 HB 벤처투자조합을 더욱 빛나게 했다.

윤 상무가 업계 최초로 발굴해 투자한 퓨처켐과 압타바이오가 2014 HB 벤처투자조합에 담겼다. 2015년 압타머 의약품에 대한 시장 변화를 감지한 이후 신속하게 투자를 진행했다. 첫 투자 이후 4년 만인 2019년 압타바이오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큰 회수 수익을 남겼다.

방사성 의약품 제조기업 퓨처켐도 빼놓을 수 없는 포트폴리오다.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 파킨슨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피디뷰,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등이 주요 제품이다.

HB인베스트먼트가 퓨처켐에 투자한 펀드는 튜브메가트랜드투자조합과 2014 HB 벤처투자조합 등 2가지다. 2014 HB 벤처투자조합은 팔로우온(후속투자)의 재원으로 활용돼 퓨처켐 성장기에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말 퓨처켐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2개 펀드로 약 2.5배가 넘는 수익을 남겼다.

인수합병(M&A) 회수 사례를 만들어 낸 포트폴리오도 있다. 주차관제 솔루션 제공 기업 ‘파킹클라우드’다. 2009년 설립된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최다 수준의 주차장 네트워크를 보유한 주차 플랫폼 기업이다. 작년 SK E&S 품에 안기면서 투자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압타바이오와 퓨처켐, 파킹클라우드 외에도 바이오리더스(신약개발), 아나패스(반도체소자 제조), 쎄노텍(세라믹 제품 전문), 애니플러스(문화콘텐츠) 등도 2014 HB 벤처투자조합의 수혜를 받은 알짜 기업들이다.

2014 HB 벤처투자조합은 총 900억원 이상의 회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성 금액이 440억원인 만큼 멀티플 2배 이상의 빼어난 청산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의 기준수익율은 내부수익률(IRR) 10%다. 펀드 청산 시 IRR 10%를 충분히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수익률 10%를 초과할 경우 수익의 30% 이내에서 성과보수가 지급되는 만큼 청산과 함께 HB인베스트먼트의 실적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중 일부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회수를 진행하기 위해 펀드 해산 시기를 1년 연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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