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트러스톤 행동주의 사모펀드, 1년 수익률 ‘40%’ 성과 태광산업·BYC 지분확보 집중…주가상승, 평가익 ‘급증’

이민호 기자공개 2022-02-22 07:43:1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행동주의 전략의 사모펀드가 최근 1년간 4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행동주의 대상기업인 태광산업과 BYC 지분 확보에 집중하면서 이들 종목 주가가 상승한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트러스톤ESG밸류크리에이션1호’ 수익자들에게 발송한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이 펀드의 지난달 12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약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우수한 수익률에 힘입어 960억원까지 확대됐다.

2020년 10월 사모로 설정된 이 펀드는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주행동주의 전략의 핵심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사와 일반법인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일부 개인자산가 등 다양한 유형의 수익자로 구성돼있다.

이 펀드는 3년 만기로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정된 점이 특징이다. 개방형 구조를 취하면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실현 수요로 환매 요청이 과도하게 들어올 경우 대상기업에 대한 지분율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지분율 하락은 주주행동주의 전략에 치명적인 결점이 될 수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 펀드 설정 당시 장기적인 호흡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실질적으로 달성하려면 폐쇄형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수익자들에게 호소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행동주의 전략에 이용하는 또 다른 재원으로는 ‘트러스톤ESG레벨업’이 있다. 사모펀드인 ‘트러스톤ESG밸류크리에이션1호’를 설정한 지 약 3개월 이후 해당 운용전략을 그대로 공모펀드로 확장한 상품이다. 순자산은 203억원이다.

theWM에 따르면 ‘트러스톤ESG레벨업’의 지난달 12일 대표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은 약 15%다. ‘트러스톤ESG레벨업’이 지난해 1월 29일 설정됐기 때문에 수익률 비교기간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이를 감안해도 ‘트러스톤ESG밸류크리에이션1호’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동일종목에 대해 펀드자산의 10% 이상 투자할 수 없는 공모펀드의 제도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는 이 10%룰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트러스톤ESG밸류크리에이션1호’와 ‘트러스톤ESG레벨업’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 자체는 대부분 유사하다. 주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태광산업과 BYC가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된다.

하지만 사모펀드인 ‘트러스톤ESG밸류크리에이션1호’의 경우 태광산업이 펀드자산의 약 63%로 압도적으로 높고 BYC가 약 23%로 뒤를 잇고 있다. 두 종목을 합산한 비중이 약 86%에 이른다. 이어 KCC와 쌍용C&E를 각각 약 6%와 4% 편입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공모펀드인 ‘트러스톤ESG레벨업’에서 BYC 비중은 약 10%다. 이 펀드가 편입한 종목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다. 공모펀드인 점을 감안하면 단일종목 비중이 10%면 높은 편이지만 사모펀드에서의 비중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친다. 태광산업은 약 9%로 BYC 다음으로 높다. 이외에도 LS, KT&G, 현대차(우선주), 쿠쿠홈시스, 농심 등 종목에 각각 4~5%대 비중으로 분산투자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지난달 12일 종가 기준 주가는 114만1000원이다. 1년 전 주가(82만7000원)와 단순비교하면 상승률은 약 38%에 이른다. 같은 기간 BYC 주가는 31만5500원에서 49만3500원으로 약 56% 상승했다. 사모펀드인 ‘트러스톤ESG밸류크리에이션1호’에서 태광산업과 BYC 편입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기여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폐쇄형 구조인 만큼 현재 시점의 평가수익이며 실현수익은 아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에 대한 주주활동을 우선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공시하면서 내부거래 소명, 유동성 확대, 배당정책 수립 등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지난달 BYC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공식적인 답변서를 보내왔지만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구체적인 개선계획이 필요하다고 보고 미팅 일정을 재차 요구한 상태다. 미팅이 불발되거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회계장부 및 이사회의사록 열람청구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거버넌스 개선을 목표로 편입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물가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 반등하며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