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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VL인베, LS니꼬동제련 안정성에 딜 '속전속결' 논의 4개월 만에 막판 협상 단계, IPO 통한 엑시트 유력

조세훈 기자공개 2022-02-22 08:37:2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JKL파트너스와 VL인베스트먼트가 일본 2대주주가 소유한 LS니꼬동제련 지분을 인수한다. 논의 4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협상을 이어와 딜 종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LS그룹이 보장하는 딜이라는 점이 빠른 협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와 VL인베스트먼트는 일본의 합작투자법인 JKJS(한일공동제련)이 보유한 LS니꼬동제련 지분 49.9%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금액은 약 8000억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며 상세 실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부 사항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 중이다.

인수 구조는 JKL파트너스가 지분 33.3%를 인수하고 남은 16.6%는 VL인베스트먼트가 책임지는 형태다. LS니꼬동제련의 사업 안정성이 뛰어나 거래금액의 상당액은 인수금융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LS니꼬동제련은 1999년 LG금속과 일본 최대 구리 생산회사인 JX금속이 주축이 된 JKJS 컨소시엄이 합작해 설립됐다. 2005년 LG전선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에는 LS니꼬동제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고순도 유리(전기동) 등을 비롯한 귀금속에서 세계 2위의 생산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

알짜 사업으로 분류되지만 니꼬그룹이 사업 재편을 추진하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JX금속은 구리 채굴량이 20만t, 구리 제련 능력이 45만t에 이르는 세계적인 구리회사다. 지난해부터 동제련 사업에서 철수하고 금속과 리사이클, 첨단소재 등 신성장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LS니꼬동제련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JKL파트너스와 VL인베스트먼트는 추후 LS니꼬동제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이 하방안정성을 보장하고 있어 크레딧 성격의 투자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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